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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파업]"끝까지 간다"는 노조…연휴 후 극적타결 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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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노조가 임단협 결렬과 관련한 투쟁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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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현대자동차 노사의 임금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고 파업에 따른 손실이 3조원을 넘어섰지만 노조의 "끝까지 간다"의 배수진에 막혀있다. 노사가 3일간의 연휴 이후 재협상에 나서며 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보이지만 노조의 입장이 워낙 강경해 결국 회사측이 상당한 수준의 양보안을 내놓지 않으면 노조의 파업장기화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3일 현대차노사에 따르면 현대차노조는 4일 오후 2시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한다. 중앙쟁의대책위는 박유기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노조 집행부 간부와 각 공장과 사업부 노조 대표, 감사 등이 참석하는 투쟁 지도부의 최고 의결기구이다.
노조는 이 자리에서 주 중에 언제 교섭을 열고 파업 수위를 어떻게 정하고, 앞으로 회사의 임금 추가 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 과정에서 부분파업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는 앞서 1일 11번째 주말 특근을 거부했지만, 2일과 3일에는 연휴여서 따로 특근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노조의 특근 거부와 24차례 파업으로 인해 생산차질 규모가 13만1000여 대에 2조9000여억원에 이른 것으로 회사측은 추산했다. 이번 주에 부분파업을 벌이면 당장 손실규모는 3조원을 넘어선다.

노사는 지난달 24일 임금협상에서 임금 월 5만8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 지급 등에 잠정 합의했다. 1인당 평균 1800만원 규모로 추정되지만 78.05%의 조합원 반대로 부결됐다.
이후 전면파업과 부분파업이 이어지면서 파업에 따른 피해가 커지자 정부가 11년 만에 긴급조정권 발동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중소기업계는 현대차 불매운동까지 나서겠다는 경고도 보냈지만 노사 간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노사는 이후 재교섭 끝에 회사가 기본급을 7만원까지 인상했고,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주간연속 2교대제 포인트 10만 포인트를 지급하는 추가 안을 냈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노조는 "현장이 만족할만한 추가 제시안을 내라"는 입장이다. 노조는 조합원들에 보낸 메시지에서 "조합원동지들이 몇 푼 더 받자고 78.06%의 분노로 부결한 것이 아니다"면서 잠정합의안에 대해 "노조를 협박하며 잠정합의를 전제로 추가 제시하겠다는 얄팍한 꼼수를 부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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