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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면세점 강남대전…대기업 5色 출사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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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3차 면세대전…롯데·HDC신라·신세계·현대·워커힐 5파전
3장 티켓 목표 5개 기업 전략 제시

센트럴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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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4일 마감되는 서울시내 신규면세점 추가 특허 입찰에서 유통기업 5곳이 신청서를 접수했다. 이들 기업들은 현재 면세점이 없는 '강남'에 일제히 후보지를 내세우고, 대기업 몫의 3장의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각종 공약을 제시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상생의 롯데"…월드타워면세점 = 이날 가장 먼저 신청서를 접수한 곳은 롯데그룹이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지난해 특허 재승인에 실패해 지난 6월 영업을 중단한 이후에도 면세점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하며 특허 탈환을 준비했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와 문근숙 노조위원장 등 노사 대표, 월드타워점 폐점 이후 휴직과 타점 근무 중인 직원 등 100여명은 월드타워 123층 전망대에 올라 특허 획득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가 들어선 송파잠실 지역의 경우 한성백제의 역사와 문화 유적지는 물론, 석촌호수와 올림픽 공원 등이 빼어난 자연경관과 복합문화단지가 들어서 외국인 관광 유치에 최적화된 장소라는 점을 피력했다. 또 지난 27년간 면세점을 운영한 노하우도 장점으로 제시했다.

◆삼성·현대 역량 총동원…HDC신라, 삼성동 아이파크점 = 호텔신라는 현대산업개발과 손잡고 두번째 면세점 도전에 나섰다. HDC신라면세점은 이날 양창훈·이길한 공동대표가 나란히 서울 논현동 서울본부세관에 신규 면세점 특허 신청서와 사업 계획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삼성동 '아이파크타워'를 면세점 2호점 후보지로 내세웠다. 아이파크타워는 옛 한전 부지에 건설되는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에 인접한 15층 건물로 이 중 1층에서 6층까지 약 1만3000㎡ 공간을 면세점으로 조성한다. 밀레니엄 세대(1980년~2000년대 초반 출생자)를 겨냥, '디지털 혁신 면세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SDS의 AI(인공지능)와 머신러닝(빅데이터 활용) 삼성의 IT(정보기술)를 면세점에 총출동시켜 면세점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이 자신의 간단한 취향을 입력하고 'MR 피팅룸'에 들어서면 인공지능이 '의뢰인'에 가장 적합한 패션을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워커힐 리조트 스파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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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형 쇼핑테마파크…신세계, 고속터미널점 =신세계그룹의 면세점부문 신세계디에프도 이날 성영목 사장이 직접 입찰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5월 서울 명동에 시내 1호점을 개장한 신세계는 이번 후보지로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털과 연결된 센트럴시티를 내세웠다. 이 곳의 중앙부에 약 1만3500㎡(4100평)규모의 신규면세점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43만2000㎡ 규모의 센트럴시티는 호텔, 백화점, 극장, 서점, 레스토랑 등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생활문화공간으로 모든 쇼핑과 관광 인프라를 자유롭게 오가며 한번에 즐길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신세계 측은 밝혔다.
특히 센트럴시티의 쇼핑과 관광 인프라를 활용해 새로운 관광객 수요를 창출하고, 다양한 연계 상품과 교통망을 통해 서울 동남권은 물론 전국으로 파급 효과를 확산시킬 수 있다고 자신했다.

◆자존심 회복 나선 현대百…"면세점 경쟁 촉발" = 현대백화점그룹은 면세점 법인(현대백화점면세점)을 새로 만들고 이동호 대표가 직접 이날 특허신청서를 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신규 면세점 입찰에서 탈락한 뒤 1년간 절치부심 준비, 이번에 서울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면세점을 만들 계획이다. 최근 중국 현지 상위권 17개 여행사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중국인 관광객(요우커) 200만명의 한국 방문을 유치하겠다는 청사진도 발표했다.

현대백화점은 기존의 사업자가 아닌 새로운 사업자가 등장해야 시장이 활발해진다는 이른바 '메기 효과' 전략을 내세웠다. 이 대표는 "이번 서울지역 시내면세점 입찰이 새로운 사업자 진입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촉발시켜 면세점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면서 국가경쟁력도 제고하겠다는 게 기본 취지"라며 "이번 입찰에서 유일한 신규 사업자인 현대백화점면세점이 가장 유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SK, 한국판 마리나베이샌즈 조성…총 7000억원 투자 =롯데면세점과 함께 지난해 특허를 잃은 SK네트웍스는 워커힐면세점 사업권 탈환을 위해 그룹의 총역량을 집중했다. 기존 SK워커힐면세점 인근에 워커힐 리조트 스파를 조성해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를 능가하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워커힐리조트 스파는 세계 최장의 인피니티풀(경계가 보이지 않는 수영장)과 사계절 이용할 수 있는 스파 시설을 갖춘 연면적 1만2000평 규모로 건설돼 2년안에 완공될 예정이다. 기존의 워커힐면세점은 총 면적 5513평(1만8224㎡), 순수 매장면적 4330평(1만4313㎡)의 규모로 확장된다. 2280평 가량이던 기존 매장보다 2.5배 이상 넓어진다. 그동안 요우커(중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은 시계와 보석 매장을 강화하고, 국내 중소기업을 돕는 면세 매장을 구현키로 했다.

한편, 이랜드가 최근 이번 신규면세점 입찰 불참을 공식 선언한데 이어 한화그룹도 이날 불참의사를 밝혔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신규면세점 입찰에 대해 사업환경 등을 반영해 다각적으로 검토한 결과, 현 시점에서는 면세점63의 영업 활성화에 집중하기로 했다"면서 ""이번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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