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힐면세점에 스파 리조트 조성…연간 관광객 705만명 유치 도전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난해 워커힐면세점 특허권을 상실한 SK네트웍스가 면세점 재유치를 위해 세계적인 관광명소를 조성키로 공약했다.
지난해 사업권을 잃은 서울 광진구 워커힐면세점 인근에 12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장의 인피니티풀(경계가 보이지 않는 수영장)과 사계절 이용할 수 있는 스파 시설을 갖춘 연면적 1만2000평 규모의 ‘워커힐 리조트 스파’를 조성키로 했다.
이 곳에는 170m에 이르는 인피니티 풀을 비롯해 워커힐 온천수가 흐르는 실내외 수영장, 자연친화적 계단형 가든 스파와 최고급 찜질 스파,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공원 전망대 등이 만들어진다.
기존의 워커힐면세점은 총 면적 5513평(1만8224㎡), 순수 매장면적 4330평(1만4313㎡)의 규모로 확장된다. 2280평 가량이던 기존 매장보다 2.5배 이상 넓어진다. 그동안 요우커(중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은 시계와 보석 매장을 강화하고, 국내 중소기업을 돕는 면세 매장을 구현키로 했다.
향후 5년 간 SK워커힐면세점 투자금액은 6000억원(워커힐 리조트 스파 조성 비용 포함)으로, 이는 면세점 시설 투자와 운전 자본, 관광 인프라 확충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쓰여질 계획이다. 2014년부터 2015년에 걸쳐 시행된 매장 확장 공사 비용 1000억원을 포함하면 실제 7000억원이 이번 시내 면세점 특허 획득을 위해 투자된다.
SK네트웍스 문종훈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나라 랜드마크가 될 리조트 스파가 생기고, 이에 걸맞은 면세매장 운영이 더해지면 워커힐 고유의 차별적 가치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매출과 이익 또한 업계를 대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워커힐을 찾는 관광객에게 부합하는 면세점으로서 오는 2021년 연간 705만명 외국인 관광객 방문, 1조 5000억원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면세점으로 이직하지 않은 직원들의 고용을 지난 5월 특허 종료 이후에도 그대로 유지하는 동시에 기존 입점 브랜드와 관계를 이어온 SK워커힐면세점은 특허를 받게 되면 빠른 준비로 1~2개월안에 특허상실 전 수준의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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