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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새 시집 두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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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부코스키 <위대한 작가가 되는 법>, 이근화 <내가 무엇을 쓴다 해도>

위대한 작가가 되는 법

위대한 작가가 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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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대한 작가가 되는 법=찰스 부코스키(1920-1994)는 현대 도시인의 비행과 미국 사회의 밑바닥을 그려 낸 시인이자 소설가다.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현대 시인으로 꼽힌다. 독일 주둔 미군이었던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세 살 때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했다. 오랫동안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며 미국 전역을 유랑했다.

서른다섯 살에 궤양을 앓아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살아난 뒤 시를 쓰기 시작했다. 우체국 직원으로 일하면서 시와 칼럼을 잡지와 신문에 발표했다. 1969년, 마흔아홉 살 때 비로소 ‘블랙 스패로 프레스’의 제안을 받아 전업작가의 길을 걸었다. 1994년 3월 9일 캘리포니아 산페드로에서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내가 아는 시인들은 대부분/ 한 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단 한 번도 직장을 다니며/하루 여덟 시간의 노동을/ 한 적이 없다는 것./여덟 시간의 노동보다/더/현실과 소통하는 길은/없는데도. (…) 그들의 글에는/삶도 없고, 알맹이도 없고,/진실도 없다. 무엇보다 아주/따분하다./유행에는 맞지만." ―「종이 먹는 흰개미」

<찰스 부코스키 지음/황소연 옮김/민음사/1만원>


내가 무엇을 쓴다 해도

내가 무엇을 쓴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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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무엇을 쓴다 해도= 2004년 현대문학을 통해 시단에 나온 뒤 독특한 발상과 낯선 화법으로 개성적인 시 세계를 펼쳐온 이근화 시인의 네 번째 시집. 4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감정이 절제된 차분하고 담백한 어조로 일상의 소소한 풍경을 섬세한 관찰력과 감각적인 언어로 그려낸다.
“내가 네 미래의 책을 사랑할게/아직 떠오르지 않은 무지개를/거기서 뛰놀고 있는 너의 흰 발을/너는 숨 쉬지 않는다//나는 태어나지도 않았다/그런데 우리는 열심히 사랑하고 있다/땀을 뻘뻘 흘리며//미래의 씨앗들을 뱉고 있다/달콤할까 커다랄까/약속했어 정말이지//이제 너의 손가락이 만들어질 차례/끝까지 네가 씌어질 차례/단단해진다/봉긋해진다//우리가 함께 태어난다/한몸으로/아름답지 않지만/동시에 늙어가지만” -「세번째여서 아름다운 것」

<이근화 지음/창비/8000원>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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