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퀄컴의 연구원들이 29일 SK텔레콤 분당 기술원에서 LTE 용 주파수(면허대역)와 WiFi용 주파수(비면허대역)를 묶어서 업링크와 다운링크에 모두 이용하는 ‘비면허대역 주파수 집성‘ 기술을 실험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LTE용 주파수(면허대역)와 와이파이용 주파수(비면허대역)를 LTE 방식으로 묶어서 속도를 2배 올리는 기술이 개발됐다.
SK텔레콤은 미국 통신용 반도체 제조업체인 퀄컴과 함께 '비면허대역 주파수 집성기술'(eLAA:Enhanced Licensed Assisted Access)을 개발 완료하고 분당 종합기술원에서 시연했다고 29일 밝혔다.
캐리어 어그리게이션(Carrier Aggregation)은 2개 혹은 그 이상의 주파수 대역을 하나로 묶어서 더 넓은 대역폭을 실현하게 하는 기술로 서로 다른 여러 개의 주파수 대역을 묶어 하나의 주파수처럼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양사는 와이파이 신호보다 효율이 높은 LTE 신호를 비면허대역으로 전송하되, 전송 전 항상 와이파이 등의 기기가 채널을 사용하는지 여부를 점검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개별적으로 전송되는 와이파이 신호를 묶는 MPTCP (Multi-Path Transmission Control Protocol) 기술을 기반으로 다운로드 속도를 최대 1.17Gbps까지 제공할 수 있는 밴드 LTE 와이파이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eLAA 시연을 통해 비면허대역을 기존 LTE 이동통신망에 결합하는 두 가지 핵심기술을 확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와이파이가 사용중인 주파수 대역을 쓰는 MPTCP와 eLAA가 와이파이 설치지역 위주로 서비스되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신규 주파수 대역폭을 기반으로 다중 안테나 기술 등 LTE-A 프로 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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