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귀국 "아쉬운 첫 시즌, 더 강해져야 한다"(일문일답)
[인천공항=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미국 프로야구 첫 시즌을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박병호는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스스로를 많이 되돌아봤다. 더 강해져야 한다. 다시 도전하기 위해 준비를 잘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생각보다 투수들이 강했다. 평균 구속이나 공의 움직임이 국내와 차이가 있었다. 분위기도 많이 생소했다"고 했다.
박병호는 마이너리그 경기 도중 오른쪽 손가락을 다쳐 지난달 26일 수술을 하고, 경기를 뛰지 않았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재활 훈련을 했다. 팀이 정규시즌 여섯 경기(원정)를 남겨 구단의 동의를 얻어 일찍 시즌을 마쳤다. 국내에서 훈련하면서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컨디션을 회복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내년 3월 7~10일 우리나라에서 하는 세계 야구대항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출전 여부는 코칭스태프가 결정하겠지만 대회 전까지 몸 상태는 완벽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병호는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미네소타와 협상해 옵션 포함 5년 최대, 연봉 1800만 달러(약 200억 원)에 계약하고 메이저리그로 갔다. 4월 홈런 여섯 개, 5월과 6월에도 각각 홈런 세 개를 치며 순항했다. 그러나 시속 150㎞ 중반을 넘나드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에 약점을 드러내며 슬럼프를 겪었다. 결국 지난 7월 2일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빅리그 첫 시즌 성적은 예순두 경기 타율 0.191(215타수 41안타), 12홈런, 24타점이다.
다음은 박병호와의 일문일답
-귀국 소감은?
"작년 겨울에 큰 꿈을 가지고 미국에 도전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경험을 했다는데 만족한다. 부상 때문에 수술을 했고, 재활을 위해서 일찍 돌아왔다. 몸을 잘 만들어서 내년에 다시 도전하겠다."
-어떤 수술을 했나?
손가락 인대를 잡아주는 연골이 찢어져서 움직이는데 통증이 있어 수술했다. 초기 재활은 끝났다. 한국에서 계속 재활할 계획이다."
-메이저리그 첫 시즌 아쉬운 점은?
"전체적으로 아쉬웠다. 생각보다 상대들이 강했다. 적응하려고 노력했지만 많이 부족했다. 투수들이 많이 강하더라. 올해 부족했던 점을 돌아보고 내년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국내 무대와 가장 다른 점이 무엇인가?
"평균 구속이나 공의 움직임이 차이가 있다. 처음 상대하는 투수들이라 적응하지 못한 부분도 있고, 분위기도 많이 생소했다."
-재활을 하면 언제부터 정상 훈련이 가능한가?
"큰 수술이 아니라 11월부터는 가벼운 타격훈련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스프링캠프 전까지 몸 상태를 완벽히 만드는 데는 문제가 없다.
-WBC 출전 여부는?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그래도 대회 전까지 몸 상태는 완벽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에서 재활 일정은?
"미네소타 구단과 연계한 한국 병원을 통해 재활을 꾸준히 할 계획이다."
-올 시즌 부족했던 점은 어떻게 보완할 계획인가?
"훈련도 중요하지만 몸으로 느낀 부분이 있어서 생각을 바꿔야 한다. 타격폼을 좀 더 간결하게 해야 힘 있는 투수에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
-홈런 개수가 부족해 아쉽지 않았나?
"초반에 홈런이 나왔지만 타율이 좋지 않았다. 그 때 조금 더 편하게 생각했으면 어땠을까 한다. 그래도 메이저리그 첫 시즌에 홈런 열두 개가 나왔다.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장타도 보여줬는데 자신감을 얻었나?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있었다. 그래도 타격의 정확도는 훨씬 높여야 한다."
-가장 좋았던 기억은?
"홈 경기장에서 미국 팬들이 나를 응원한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새로운 선수들과 팀을 이뤄 경기한 점도 마음에 든다."
-경기 외적으로 적응하기 어려웠던 점은?
"문화적인 차이가 있었다. 통역을 통해 많이 배웠다. 시즌이 시작하고 한 달 정도 지나면서 많이 적응을 했다."
-조금 일찍 시즌을 마쳤는데 구단에서 당부한 점이 있나?
"미네소타 홈구장에서 경기가 끝나서 한국에 올 수 있었다. 준비를 잘 하라고 조언했다. 좋은 분위기 속에 인사하고 왔다."
-다음 시즌은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
"첫 시즌 아쉬운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 시즌 끝나고 스스로를 되돌아봤다. 더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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