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담배사는 재고 폭리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국내에서 많은 이익을 남기는 외국계 기업들의 배짱영업이 질타를 받고 있다. 외국계 패션기업들은 국내시장에 진입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사후처리 등 국내 소비자 권리 보호에 대해선 여전히 미흡했다. 일부 외국계 담배회사들은 담뱃세 인상을 악용해 수천억원대의 잇속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ㆍ자라ㆍ에이치앤엠(H&M) 등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해외 브랜드들은 국내 제조ㆍ유통 일괄화(SPA)브랜드와 달리 제대로 된 애프터서비스(AS)가 불가능했다. 공식 AS센터를 운영하는 곳은 한 곳도 없었으며 일부 업체에서는 유상 수선 서비스도 거부했다.
반면 국내 SPA브랜드인 삼성물산패션부문의 에잇세컨즈와 이랜드그룹의 스파오 등은 국내 소비자에게 AS를 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AS정책은 일반고객은 1년, VIP는 등급에 따라 2년~무제한 등으로 나눠져 있다. 다만 소비자 귀책사유일 경우라고 판단하면 유료로 진행한다. 에잇세컨즈는 수선보다는 1년간 교환ㆍ환불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상품에 문제가 있으면 즉시 교환ㆍ환불을 해주고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려는 정책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스파오와 미쏘 등은 일부 액세서리 제품을 제외한 전 제품을 무상으로 AS를 진행하고 있다. AS는 일주일 안에 처리된다.
외국계 SPA 브랜드들은 국내에 론칭한 후로 매년 매출액이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니클로는 매출액이 2010년 2260억원에서 5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해 지난해 1조원을 넘겼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AS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보니 사람들은 '몇번 입고 버리면 그만'이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면서 "SPA브랜드가 소모성 상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소비와 폐기의 반복으로 의류 폐기가 급증해 환경악화의 요인으로도 꼽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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