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두잇서베이, 서울환경운동연합 통해 설문 발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우리나라 국민들의 76%가 정부의 지진 대처 능력을 불신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서울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기관 두잇서베이가 경주 지진과 관련해 13일부터 20일까지 전국 10~99세 남녀 394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6%가 정부부처의 지진 대응 능력을 '신뢰하지 않는 편'이라고 답했다. 이어 보통 17%, 신뢰하는 편 5% 등으로 나타났다.
국민 30.9%는 지진 대처법을 모른다고 답했다. 전혀 모른다 6.7%, 별로 모른다 24.2% 등이었다. 나머지는 보통(32%), 모르고 있는 편(30%) 등이라고 답했다.
13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을 조금이라도 느낀 국민은 59%에 달했다. 나머지 41%는 느끼지 못했다고 답했다.
내진설계 강화 및 대피훈련 강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통적으로 86%이상 공감했다.
앞으로 우리나라에 강진이 또 다시 일어날 가능성은 83%(매우 크다 29.7%, 약간 있다 54.3%)가 긍정적으로 답변해 국민들이 느끼는 불안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만약 지진이 발생했을 때 ‘가만히 있으라’라는 지시를 받더라도 가만히 있지 않고 밖으로 나간다고 답한 사람이 69%로 대다수였다. 나머지는 잘 모르겠다(18%), 가만히 있는다(11%), 기타(1%) 등의 순서였다.
지진시 살아남을 확률에 대해선 0에서 100까지의 숫자를 기입하도록 한 결과 평균 76.5%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56%P이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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