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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선수위원 유승민 "은퇴선수 복지 개선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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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선수위원으로 뛰는 '탁구스타' 유승민 前 국가대표
선수위원, 조양호 회장 도움 커
평창올림픽서 내 역할 중요

유승민 IOC 선수위원이 19일 서울시 강남구 한 카페에서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김현민 기자]

유승민 IOC 선수위원이 19일 서울시 강남구 한 카페에서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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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탁구 스타 유승민(34) 씨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된 지 3주가 됐다.

그는 매일 아침 정장을 입는다. IOC 선수위원이 된 뒤 달라진 점 중 하나다. 부인 이윤희(29) 씨는 남편을 위해 넥타이 매는 법을 배웠다. 유 씨는 "선수나 코치 시절에는 사복이나 트레이닝복을 주로 입었다. 나는 정장이 불편하지 않지만 넥타이 때문에 아내의 할일이 늘었다"고 했다.
유승민 씨는 지난달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기간 중에 열린 선거에서 선수위원에 당선된 뒤 1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IOC 선수위원은 현역 또는 은퇴한 선수 중에서 뽑으며 총 열아홉 명이다. 이중 열두 명은 올림픽 참가 선수들이 뽑는다. 역할과 권리는 일반 IOC위원과 같다. 올림픽 등 국제대회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스포츠계 이슈를 검토하고 IOC에 의견을 제시한다. 정기ㆍ임시로 열리는 IOC위원회에 참석하고 투표에도 참여한다.

유씨는 개인 사무실 없이 자택에서 업무를 보고 수시로 화상 회의를 한다. 행사나 미팅이 있을 때 외출한다. IOC 선수위원들끼리는 스마트폰 메신저에 대화방을 만들어 영어로 연락을 주고 받는다. 오는 11월 5일에는 IOC 본부(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위원회 실무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유승민 씨는 "아직 3주 밖에 되지 않아 적응해 가는 단계다. 이제 실무회의를 가보면 역할에 대한 틀을 정확하게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유승민 IOC 선수위원이 19일 서울시 강남구 한 카페에서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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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씨가 IOC 선수위원이 되는 데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준 사람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7)이다. 조 회장은 2008년 7월 16일 대한탁구협회장이 되었다. 같은 해 10월 6일 인천 운서동 하얏트 리젠시 인천 호텔에서 만찬을 열어 유씨를 포함한 대표 팀 선수들을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선수들이 운동 외적으로도 능력을 갖춰야 한다. 미리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유씨는 이 말을 가슴 깊이 새겼다.
유승민 씨는 2014년 9월 12일 은퇴를 하고 외국으로 유학을 가려 했다. 조양호 회장은 대한탁구협회 명의로 추천서를 발급해 도왔다. 그러나 유 씨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 코치를 맡으면서 유학은 보류되었다. 조 회장은 지난 8월 3일 탁구협회 회장직을 연임하면서 2020년 12월까지 탁구계를 이끈다. 국제 스포츠계 사정에 밝아 유승민 씨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유승민 씨는 선수들의 은퇴 후 복지에 관심이 많다. 그는 IOC 선수위원으로 일하는 동안 이 문제에 매달릴 생각이다. 그는 "외국에서도 마찬가지더라. IOC 선수위원들과 이야기를 하며 공감했다. 공부가 필요하다. 수학과 과학만 공부가 아니고 여러 사람을 폭넓게 만나는 것이 공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유씨는 선수들이 여러 분야의 종사자들을 만나게 도울 생각이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은 유승민 씨가 임기 중 맞는 첫 국제대회다. 앞으로 아시아에서 올림픽이 세 번(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열리는 데 그 첫 번째다.
그는 선거활동 때처럼 현장을 누비며 선수들을 만나고 교감하려 한다. 유씨는 "당장 다음달 5일 IOC의 평창올림픽 조정위원들이 한국을 방문한다. 내 역할도 중요할 것 같다"며 자세를 가다듬었다.

유승민 IOC 선수위원이 19일 서울시 강남구 한 카페에서 본지와 인터뷰 전 화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유승민 IOC 선수위원이 19일 서울시 강남구 한 카페에서 본지와 인터뷰 전 화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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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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