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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살 동갑내기 뭉친 '24살, 24시간' 작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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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Years, 24 Hours 작품전 포스터

24 Years, 24 Hours 작품전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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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24살 동갑내기 대학생들이 뭉쳐 색다른 전시회를 연다. 전시회명은 '24살, 24시간(24 Years, 24 Hours)'. 24살 청춘은 하루 24시간 내내 무얼 느끼고 고민하는 걸까. 슬쩍 호기심이 고개를 치켜든다. 전시회를 여는 곳도 독특하다.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서울 서초동 번화가의 한 까페다.

전시를 기획한 명재권 씨(서울시립대)를 비롯해 이서연, 정윤석(인천카톨릭대), 이준규, 이수환(중앙대), 최준원, 안재완(동국대), 송성현(수원대), 김다미(경희대) 등 수도권 대학에 다니는 젊은 작가 9인이 이번 전시회에 참여했다. 다들 친한 친구 사이다. 학창시절부터 7~8년 동안 교분을 쌓으며 함께 예술가의 꿈을 키워 왔다. 전시회가 열리는 카페 '8공장'도 평소 이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명재권(서울시립대) 작

명재권(서울시립대)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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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작가들은 "미술관에서 하는 전시를 바로 이 카페에서 펼칠 수는 없을까? 우리가 자주 찾는 카페에서 전시를 하게 되면, 작품을 보는 이들에게 더 자연스럽게 녹아 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입을 모았다.

작가들은 폭염과 싸우며 3개월간 전시회 준비에 땀을 쏟았다. 작가들은 젊은 예술가들의 새로운 발상이 새로운 전시소통 채널을 만들었다고 자평한다. 여느 카페에서 보던 흔한 인테리어가 아닌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되니 카페를 찾는 손님들의 반응도 뜨겁다.

최준원(동국대) 작

최준원(동국대)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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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작품 면면이 젊은이다운 톡톡 튀는 발상이 엿보인다. 명재권 씨의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황금색 돼지가 비닐 봉지 안에 들어있다. 자유로움을 동경하는 현대인의 심상을 사람과 동물을 이용해 표현했다.
최준원 씨의 '아직도 뒤샹의 샘'은 현대미술의 거장 마르쉘 뒤샹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 뒤샹이 남자용 소변기를 그대로 전시해 논란을 일으켰던 작품 '샘'을 미디어 아트와 오브제를 결합해 재해석했다.

송성현 씨의 '고민'은 예술가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을 때 느꼈던 복잡한 감정을 표현한 작품이다. 빈센트 반 고흐와 닮은 남자가 내뿜은 담배 연기 속에 물음표가 그려져 있다. 먼 곳을 응시하는듯한 남자의 멍한 표정이 어둡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송성현(수원대) 작

송성현(수원대)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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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인 명 씨는 "빈번한 실패와 좌절을 거듭하는 가운데에서도 순간순간 떠올렸던 자신들의 꿈과 패기, 그리고 열정을 진솔하게 펼쳐 보이는데 초점을 맞추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의 오늘을 살아가는 청춘들의 마음 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전시회는 서울 서초구 서운로 26길 9 스팩타워 1층 8공장에서 열리며, 지난달 27일 오픈해 이달 17일까지 계속된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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