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수출입물가가 두 달 연속 동반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6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잠정치)는 77.41로 7월(78.89)보다 1.9% 내렸다. 환율 영향을 배제한 달러화 등 계약통화(수출입 때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통화) 기준으로는 수출물가가 전월대비 0.8% 상승했다.
정귀연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차장은 "국제유가가 올라 계약통화기준으로는 수출물가가 올랐지만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원화기준으로는 수출물가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7월 배럴당 42.53달러에서 지난달 43.64달러로 전월대비 2.6%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공산품이 석탄 및 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1.9% 하락했고, 농림수산품도 7월에 비해 2.1% 내렸다.
국내 업체가 해외에서 물건을 사오는 가격인 수입물가지수(잠정치)도 환율 영향으로 하락했다.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보다 2.9% 떨어진 74.44를 기록했다.
원재료는 농림수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0.4% 하락했고 중간재는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을 중심으로 2.5% 내렸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1.7%씩 하락했다.
이로써 수출입물가는 두 달 연속 동반 하락했다. 수입물가도 계약통화기준으로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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