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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기일이 먼저" 추석연휴 반납한 중기

최종수정 2016.09.12 08:32 기사입력 2016.09.09 11:16

해운대란 여파 비상근무체제

서울반도체 직원들이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에 위치한 공장에서 생산 공정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추석 연휴 기간(14~18일)에도 생산 라인을 멈추지 않는다. 사진제공=서울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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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중소기업들이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 기간을 반납하고 있다.

경기 침체로 인한 매출 감소와 최근 한진해운 법정관리 여파 등 위기 극복을 위해 임직원 모두 힘을 모아 구슬땀을 흘리겠다는 의지다. 추석 연휴에도 중소기업 공장은 가동을 멈추지 않을 분위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 이오에스 임직원들은 오는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주ㆍ야간 2교대로 150여명이 정상 근무한다. 이 회사는 PCB를 생산해 이스라엘과 미국 실리콘벨리에 수출하고 있다.

정채호 이오에스 대표는 "올해 초부터 주문량이 크게 늘었는데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서는 연휴 근무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명절 연휴를 반납하더라도 거래처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에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생산하는 서울반도체도 올 추석 연휴에 공장을 정상 가동할 예정이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 등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 힘든 실정"이라며 "연휴 때도 인력을 투입해 생산 라인을 운영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추석을 앞두고 지난달 중소기업의 자금실태를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의 절반 가량인 45.5%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지난해 추석에 비해 자금조달 여건이 더욱 나빠졌다. 매출감소와 판매대금 회수지연이 주요 원인이다.

앞서 중앙회가 약 한달간 중소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경기 등 실물동향을 점검한 결과에 따르면 1년 전에 비해 경영상황이 '악화됐다'는 응답이 47.5%에 달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한진해운 법정관리 여파로 관련 중소기업들은 납기지연과 물류비 상승 등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한진해운 선박에 화물을 선적한 업체들도 추석 연휴에 비상근무체제를 운영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힘쓸 계획이다.

추석 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위기 극복에 구슬땀을 흘리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중소기업청도 자금 지원에 나섰다. 추석 특별자금 24조9000억원을 대출과 보증 등을 통해 중소기업에 공급한다. 시중은행과 국책은행 등에서 중소기업에 금리우대(최고 2.0%) 혜택을 줘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 줄 계획이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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