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마약상' 박왕열에 마약 공급한 인물
경기남부청 중심 수사…최모씨 행적 추적해와
태국에서 잡아 국적기 탑승 뒤 체포영장 집행

경찰이 마약 총책 박왕열에게 마약을 공급해온 상선, 이른바 '텔레그램 청담'을 태국 현지에서 붙잡아 국내로 송환했다. 2018년 마지막 출국 기록을 남긴 뒤 행적이 묘연했지만, 경찰의 끈질긴 추적과 현지 경찰과의 공조·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주거지를 습격해 검거했다.


경찰청 마약조직범죄수사과는 1일 오전 8시45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한 최모씨(51)를 송환했다. 최씨는 텔레그램에서 '청담' 또는 '청담사장' 등으로 활동하며 2019년부터 필로폰 약 22㎏ 등 100억원에 달하는 마약류를 국내에 밀반입하거나 유통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필리핀에서 송환해온 박왕열에 마약을 공급해온 상선이다.

경찰이 마약 총책 박왕열에게 마약을 공급해온 상선, 이른바 '텔레그램 청담' 최모씨(51)를 태국 현지에서 붙잡아 1일 한국으로 송환했다. 챗GPT 생성 이미지

경찰이 마약 총책 박왕열에게 마약을 공급해온 상선, 이른바 '텔레그램 청담' 최모씨(51)를 태국 현지에서 붙잡아 1일 한국으로 송환했다. 챗GPT 생성 이미지

AD
원본보기 아이콘

경찰은 지난 3월 송환해온 박씨를 집중 수사하는 과정에서 최씨가 박씨에게 마약을 공급하는 상선 공급책이란 단서를 확보한 직후 경기남부경찰청 마약국제범죄수사대를 집중 수사관서로 지정했다. 전국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사건 5건을 병합해 국내외 행적을 추적했다.


경찰은 최씨의 출국 기록이 2018년 이후 존재하지 않았지만, 태국에 거주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했다. 이후 한국과 태국에 상호 파견 중인 협력관을 통해 현지 경찰과의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방콕에서 차량으로 1시간 떨어진 사뭇쁘라깐 주(州)에 거주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현지 경찰의 협조로 양국 수사관이 현지 고급주택 단지에서 사흘간 잠복 작전을 벌였고, 지난달 10일 불법체류 혐의로 최씨를 검거했다. 현지 경찰로부터 최씨의 신병을 넘겨받은 경찰은 국적기 탑승 직후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박씨를 송환해온 지 불과 한 달 만에 그 상선까지 추적해 잡아들인 것이다. 최씨에 대한 수사에 돌입한 시점부터 따지면 3주밖에 안 걸렸다.


경찰이 현지 경찰과 함께 태국 사뭇쁘라깐 고급주택 단지에 위치한 마약류 사범 최모씨의 주거지를 수색하고 있다. 빨간 원 안의 인물이 최씨. 경찰청

경찰이 현지 경찰과 함께 태국 사뭇쁘라깐 고급주택 단지에 위치한 마약류 사범 최모씨의 주거지를 수색하고 있다. 빨간 원 안의 인물이 최씨. 경찰청

원본보기 아이콘

경찰은 박씨와 최씨 간 공모 사실을 비롯한 마약류 범죄 혐의뿐만 아니라 여권법 위반 등 최씨가 연루된 범죄 전반에 걸쳐 전방위 수사를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최씨가 가로챈 범죄 수익금에 대해서도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겠다는 방침이다. 태국 경찰의 협조로 송환 당시 인계받은 타인 명의 여권, 전자기기 등 압수물은 디지털포렌식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활용할 계획이다.

AD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박왕열 송환 당시 초국가범죄 특별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국가정보원 등 관계기관과 형성한 협력 채널을 이번에도 적극 활용했다"며 "마약 범죄자에 대해서는 지구 끝까지 추적해 검거한다는 메시지가 전달됐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