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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1포기 한달새 3900원→8000원 '폭등'…"10월까지 높은 수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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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올 여름 폭염으로 배추가격이 한달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이후에도 배추가격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높은 체감 물가에 가계의 시름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발표한 '최근 배추가격의 급등 원인 및 전망' 자료에 따르면 배추의 소매가격은 1포기당 8035원(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6일 기준)으로 한달 전(3904원)에 비해 10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도매가격은 1만525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24%(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상품 10㎏ 기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간 8월 평균 도매가격인 7922원에 비해 92.5% 오른 가격이다.

배추가격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난 8월 초순 1만304원이었지만 중순 1만4082원으로 오른 뒤 하순경 2만원을 넘겼다. 이달 1~6일에는 2만874원에 판매되고 있다.

박종필 한은 강원본부 경제조사팀 과장은 "올해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까지 가뭄과 폭염이 이어지면서 생산량이 30% 가량 감소했다"며 "8월에 날이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이 많아 일조량이 크게 부족했고 강풍에 뿌리가 흔들리는 등 생육이 부진해 적기 출하에 애로사항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고랭지 배출 최대 산지인 대관령의 7월 하순~8월 중순 강수량은 38.4㎜로 평년(352.3㎜)의 10% 수준에 그쳤다. 이에 완전고랭지(해발800~1200m) 지역인 강릉과 태백의 일부 지역은 생산량이 25~35% 정도 감소했고, 평창과 강릉 등 고랭지(해발 600~800m) 지역에서도 생산량이 35% 가량 줄었다. 정선과 삼척 등 준고랭지(해발 400~600m)는 생산량 감소폭이 40%에 달했다.

지구온난화와 중국산 김치 수입 증가로 강원도 고랭지 지역의 재배면적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강원지역 고랭지 배추 재배면적은 2013년 5099ha에 달했으나 지난해 4368ha로 줄었다. 강원지역 고랭지 배추가 8~9월 전국 도매시장 배추 유입량 전체를 차지하고 있어 이 기간 고랭지 배추 수확이 가격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배추가격은 추석 이후에도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박 과장은 "김치 제조업자가 납품 계약을 이행하려고 도매시장에서 원재료 조달에 나서고 있다"며 "다만 저품질 배추를 중심으로 시장 출하가 증가하고 배추 수요가 대체 농산물로 이전하면서 가격 상승을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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