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부터 뉴욕 맨해튼에서 열리는 컨셉코리아(Concept Korea S/S 2017)에 참가하는 디자이너들. 왼쪽부터 요하닉스(YOHANIX)의 김태근 디자이너, 키미제이(KIMMY.J) 김희진 디자이너, 그리디어스(GREEDILOUS)의 박윤희 디자이너.
[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세계적인 디자인학교인 미국 파슨스 스쿨에서 패션 관련 전공 수강자의 절반이 한국사람이다. 뉴욕 패션 산업계에서도 20% 가량이 한국인이다. 하지만 한국의 패션 리더십은 없다. 샤넬과 같은 하이브랜드를 손에 꼽을 수 있는가?"
오승제 뉴욕문화원장은 오는 8일 뉴욕 맨해튼 첼시피어에서 열리는 '컨셉코리아'(Concept Korea S/S 2017)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패션은 씨앗"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은 "현재 한류를 설명하자면 '팍스 코리아(PAX KOREA)'"라며 "K팝을 비롯한 한류 열풍을 패션에까지 옮겨 담을 수 있는 자리로 만들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시장에 이름을 알리고자 하는 디자이너들을 선발하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키미제이(KIMMY.J)의 김희진 디자이너는 "이번 행사에 참가한다는 소식에 바이어로부터 프리 오더(Preorder)를 받을 정도"라고 답했다.
자리의 의미가 큰 만큼 각 디자이너별 뉴욕 시장 공략법도 달랐다.
한 TV쇼에 출연하면서 센언니로 알려진 박윤희 디자이너는 자신의 브랜드인 그리디어스(GREEDILOUS)의 뉴욕 공략기에 대해 "뉴욕에서 넘버원이 된다면 다른 곳에서도 넘버원이 될 수 있다"며 "자신만의 정체성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뉴욕 현지의 힙합 뮤지션이나 한국과 뉴욕 모두 시장을 갖춘 유명인과의 작업을 통해 브랜드를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가을/겨울 시즌에 처음 참가했던 요하닉스(YOHANIX)의 김태근 디자이너는 "프랑스 유명 패션 디자이너 밑에서 일을 하면서 제대로 된 1벌을 디자인해서 판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소비자들이 지불하는 금액에 합당한 디자인과 품질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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