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기업 생산력을 떨어뜨리는 직장 괴롭힘'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인 근로환경 조사를 기반으로 직장 괴롭힘을 경험한 후 문제제기를 한 응답자의 비율을 분석한 결과 37.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작성한 서유정 직능원 부연구위원은 "피해자들이 안전하게 괴롭힘 행위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고, 보호받을 수 있는 소통창구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피해자들 스스로가 직장 괴롭힘을 피할 수 없는 행위, 문제를 제기할 경우 발생하는 불이익이 더 크다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성에 대한 직장성희롱 역시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고서는 여성(조작적 여성 피해자비율 기준 21.8∼50.0%)에 비해 피해자 비율은 낮지만 16.7∼34.4%의 비율이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크게 인식되지 못하고 있을 뿐 심각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직능원은 직장 괴롭힘에 따른 근로자들의 근로시간 손실 등을 바탕으로 한 국가단위의 연간 손실액이 조 단위에 이를 것이라 추산한 바 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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