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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한진해운 최종자구안 실효적 자금 4000억 수준"

최종수정 2016.08.26 13:00 기사입력 2016.08.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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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이례적으로 백브리핑 열고 자구안 미흡하다는 점 언급…30일 최종 결론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산업은행이 한진해운이 25일 제출한 최종 자구안에 대해 "실효성 있는 자금은 4000억뿐"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26일 오전 11시께 긴급 백브리핑을 열고 한진해운이 전일 제출한 자구계획 내용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한진해운이 제출한 자구안은 크게 대한항공의 4000억 규모 유상증자와 1000억원 규모의 조건부 지원으로 요약된다.
산은은 이날 오후 열리는 채권금융기관 실무자 회의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공유한 뒤에 '자율협약 지속여부와 신규자금 지원 의향'을 물어보는 안건을 부의한다. 이어 화요일인 30일까지는 채권기관들의 의견을 받아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한진해운은 우선 대한항공이 유상증자 형태로 참여해 4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받겠다고 밝혔다. 한진 측은 "자율협약 양해각서(MOU) 체결 즉시 대한항공 이사회에서 유상증자 참여를 결의하고 11월 초순으로 예상되는 감자 효력 발생 즉시 유증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유상증자 이전의 자금대여는 법적제약을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한진 측은 1000억원 규모의 추가 지원이 가능하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한항공이 유상증자 형태로 4000억원에 채권단의 자금 지원을 더하고 이후에 협의해서 그룹 계열사나 조양호 회장의 개인적인 유상증자 등으로 1000억원을 추가 지원하겠다는 뜻이다.
다만 한진해운이 낸 자구안에 대해 산은은 부족자금 규모에 비해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란 반응이다. 정용석 산은 부행장은 "실사 결과 한진해운의 부족자금은 일반적인 수준에서는 올해 8000억원과 내년 2000억원 등 총 1조원 수준이고, 나쁜 케이스에서는 1조3000억원까지 늘어난다"면서 "이 역시 현재 진행중인 용선료 협상, 채무재조정이 모두 된다는 가정에서 나오는 가정이다"고 말했다.

정 부행장은 "한진에서 4000억원을 지원하면 채권단이 6000억원을 대야 하고, 그마저도 이런 구조라면 채권단이 먼저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사실상 자구안 가운데 1천억원은 예비적 성격이고, 실효성 있는 지원은 4000억원뿐이라고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이번 자구안이 한진해운이 낸 최종 자구안이란 셈이다. 채권단이 이 안건에 대해 지분율을 기준으로 75% 이상이 동의하지 않으면 안건은 부결되고, 한진해운은 법정관리 수순을 밟게 된다. 협약채권 가운데 산은의 의결권은 60%로, 사실상 산은이 동의하지 않으면 지원은 이뤄지지 않고 한진해운은 법정관리로 가게 된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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