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화장품 수출액 1조9000억원 예상
면세점 매출 전월대비 96.6% 늘어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공식화로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였다. 지난달 중국인 관광객수가 급증하면서 면세점 및 화장품업계는 웃었다.
24일 BNK투자증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입국자수는 170만명으로 전년동월비 170.5% 증가했다. 중국인 입국자수는 92만명으로 전년동월비 258.9% 증가했다. 메르스 기저효과 및 구조적인 여행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판단된다. 중국인 입국자수 가운데 18%는 크루즈 관광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 입국자수는 전년보다 170.8% 증가한 130만명, 항구 입국자수는 169.5% 늘어난 40만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인 크루즈 입항수가 증가하면서 제주항 입국자 수는 19만명으로 179% 급증했다. 일본인 입국자수도 전년동월비 127.8% 증가한 19만명으로 12개월 연속 성장했다.
중국인들의 국내 화장품 사랑도 여전했다. 같은기간 대중국 화장품 수출액은 1327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34.9% 증가했다. 화장품 수출시장의 계절성을 고려했을때 이같은 추세는 11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대중국 화장품 수출액은 1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6.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대중국 화장품 수출 시장은 전체 화장품 수출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가장 큰 화장품 수출 시장이다. 2011년 2000억원에서 올해 1조9000억원으로 연평균 53.3% 성장 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이승은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부분의 성장이 가장 빠르다"면서 "중국 시장의 58.8%를 차지하는 스킨케어 성장률은 11.9%로 중국 화장품 전체 성장률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중국여성들 사이에서 마스크팩 열풍이 불고 있어, 대중국 화장품 수출금액에서 마스크팩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마스크팩 시장규모는 300억 위안으로 추정되며, 2012년부터 연평균 26% 성장하고 있다.
중국 여성의 마스크팩 사용률은 2008년 22%에서 2015년 48%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2년간 매주 마스크팩을 사용하는 20~35세 여성은 19%를 기록했다. 다양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시킨 것으로 판단된다.
2020년까지 중국 마스크팩 시장은 연평균 20% 증가해 시장 규모는 778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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