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시작 전부터 물량 확보 경쟁
던킨도너츠 '바바파파 굿나잇 램프'도 조기소진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직장인 김모(40)씨는 어렸을 때 바바파파 만화를 즐겨보던 것을 떠올리며 최근 던킨도너츠에서 제품 구매시 할인가에 판매했던 던킨 램프 등을 받으려고 던킨 매장을 여러 군데 배회했다. 매장 10여곳을 돌아다녔지만 이미 조기 품절돼 결국 구하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왔다.
SK에너지는 2014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SK 주유소'를 본 떠 만든 한정판 블록 장난감을 사은품으로 제작해 이벤트 시작 3주만에 5만 개 전체가 모두 소진되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유조차, 원유시추선, 카센터까지 올해 4회째 조기 완판됐다. 자사의 사업을 형상화한 한정판 블록 장난감이 이벤트 마감 전에 연이어 조기소진을 기록하면서 어느새 '3000 포인트 특권' 이벤트는 정유업계 대표 마케팅 행사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니아들 사이에서 SK에너지 블록이 인기 있는 이유는 3000포인트로 3만원 상당의 블록을 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블록 자체가 시중에서 쉽게 구 할 수 없는 일명 '희귀템'이기 때문이다. 주변에서 자주 보는 주유소, 유조차, 카센터지만 정작 시중에서 판매는 하지 않는 블록 주제이기 때문이다.
던킨도너츠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진행했던 '바바파파 굿나잇 램프 프로모션'도 기대이상의 인기를 끌면서 램프가 조기소진됐다. 바바파파 프로모션은 던킨도너츠 매장에서 도넛과 음료 등의 제품을 1만원 이상 구매 시 바바파파 램프를 2000원에 판매하는 행사다. 행사 하루만에 1차 준비수량 3만개가 대부분 소진됐다.
던킨도너츠 관계자는 "바바파파 굿나잇 램프 프로모션의 인기에 바바파파 모양 도넛과 바바파파 컵에 담긴 레드큐브 음료 등의 인기도 덩달아 올라갔다"고 전했다.
공차에서는 음료를 구매하면 개당 3600원에 플레이모빌 미스터리 팩을 구매할 수 있다. 이번 플레이모빌 미스터리 팩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캐릭터 10종으로 구성됐으며 팩을 열어보기 전까지 어떤 캐릭터를 만날지 모르는 것이 특징이다.
플레이모빌 피규어는 독일의 권위있는 공립 검사기관 LGA인증 제품으로, 오래 보관해도 얼굴이 지워지지 않는 섬세한 디자인 기술과 견고한 소재 등을 자랑한다. 자유롭고 다양한 움직임이 가능해 독일에서는 부모들이 자신이 어릴 때 가지고 놀았던 플레이모빌을 아이들에게 물려주는 장난감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국내 키덜트족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해외직구를 통해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도 늘어나고 있을 정도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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