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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의 변심]IT 사랑, 이제 관심은 타 업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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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 2주 간 외국인 업종별 누적 순매수 현황(자료제공:IBK투자증권)

최근 1, 2주 간 외국인 업종별 누적 순매수 현황(자료제공:IBK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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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비중 최고 전기전자 49%
집중 매수하던 IT 차익매물 쏟고
경기소비재·소재·에너지 등 타 업종 사들여

유가 반등에 정유·화학株도 상승
저유가 내년 지속, 수혜 제한적일 듯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김원규 기자] 국내 증시의 버팀목인 외국인 투자자들이 정보기술(IT)에서 소비재, 에너지, 소재 등의 업종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있다. 최근 IT업종 지수가 올라 차익실현에 나서는 한편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이들 업종의 투자매력이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코스피에서 외국인 시총 비중이 가장 큰 업종은 전기전자로 무려 49%를 차지했다. 외국인이 쓸어담은 전기전자 업종은 올해 들어 지수가 18.01% 오르며 상승률도 1위에 올랐다. 전기전자 업종에서 외국인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종목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의 코스피 내 시총비중은 17%에 달한다. 삼성SDI,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도 올해 전기전자 업종 내에서 외국인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같은 외국인의 투자 리스트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IT업종에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내고 소재ㆍ에너지 등 타 업종에 대한 순매수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최근 1주일 동안 외국인 누적 순매수 현황을 보면 경기소비재(2200억원)가 1위이며, 산업재(1900억원)와 소재(1500억원) 등이 뒤를 잇는다. 반면 IT업종엔 약 1500억원의 순매도 물량이 쌓이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원ㆍ달러 환율이 1100원 아래로 내려간 지난주 이후 외국인의 업종별 순환매 성격의 매매패턴이 강화되고 있다"며 "원화강세가 제한적인 만큼 그동안 IT업종에 집중됐던 순매수세가 소재와 경기소비재 등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유가 반등에 따른 에너지 업종의 강세도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6월8일 배럴당 51.23달러로 연중 고점을 찍은 이후 지난 2일 39.51달러(연중 최저가)까지 급락했다. 하지만 최근 산유량 동결 기대가 커지면서 지난 15일 45.74달러까지 반등에 성공했다. 이달 들어 SK이노베이션(6.5%)과 한화케미칼(5.6%) 등 정유ㆍ화학주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뚜렷한 오름세를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060을 돌파한 경험이 있는 만큼 외국인의 IT업종 매수 규모는 소폭 축소될 것"이라며"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오히려 에너지ㆍ소재 업종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에너지ㆍ소재 업종의 강세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IT업종과 달리 상승장을 주도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60달러까지는 올라야 화학ㆍ정유 업종에 의미있는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저유가 기조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최근 국제유가 흐름에 따른 에너지 업종 수혜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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