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엔화가치가 고공행진하면서 유럽의 명품 브랜드가 일본내 가격 인하에 돌입했다.
17일(현지시간) 프랑스 명품 브랜드 주얼리 브랜드 반 클리프 앤드 아펠은 일본 내 보석과 시계 등의 판매가격을 평균 7~8% 인하했다.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IWC는 오는 22일부터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8% 정도 가격 인하를 단행한다. 앞서 명품 주얼리 브랜드 까르띠에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도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하했다.
명품 브랜드의 일본 내 판매 실적은 환율 변동으로 급격한 감소를 겪고 있다. 스위스 시계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 동안 스위스에서 일본으로 수출된 시계는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매출 하락에는 전반적인 시계 수요 감소도 한몫했지만 엔화 강세에 따른 방일 관광객의 소비 감소와 일본 명품시장의 정체가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명품업체들의 가격인하는 환율 변동으로 인한 유럽 지역과 해외 지역의 가격 차이를 조정하는 효과도 있다. 환율 차이로 빚어진 가격 차이에 따라 개인 간 거래가 활발해지는 것을 막기 위한 방편이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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