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라인-노동장관은 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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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양낙규 기자, 조슬기나 기자, 오현길 기자, 오종탁 기자] 청와대는 16일 개각에서 차관 및 차관급 4명에 대한 인사도 단행했다. 이들 가운데 3명은 정통 관료들이며, 1명은 검사 출신이다. 특히 4명 모두 영남권 인사가 아닌 충청, 호남, 강원 출신이어서 지역안배에도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노형욱 국무조정실 2차장(차관·54)은 기획재정부에서 뼈가 굵은 정통 경제관료다. 전북 순창 출신인 노 2차장은 광주일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30회로 공직에 발을 디뎠다. 서울대와 프랑스 파리정치대학에서 행정학과 국제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기획예산처 예산기준과장·중기재정계획과장·재정총괄과장, 기재부 행정예산심의관·사회예산심의관 등을 재정·예산 분야를 두루 거쳤다. 보건복지부에서 정책기획관을 맡았던 2009년에는 사회안전망 강화와 복지 사각지대 축소를 위한 서민생활 대책 마련에 앞장섰다. 2014년 10월에는 기재부 재정업무관리관(차관보급)으로 국가재정을 총괄해왔다.


청와대는 "노 차관은 기재부 사회예산심의관, 보건복지부 정책기획관 등을 역임하며 식견을 보유하고 있다"며 "재정복지 등 20여년 간 공직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57)은 공직 입문 후 산업, 무역, 기술 등 주요 보직을 모두 거친 산업·무역정책 전문가다.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난 그는 중앙고와 서울대 국민윤리교육학과,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1983년 2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을 시작했다.


산업자원부 무역진흥과장·산업기술개발과장·산업정책관, 지식경제부 무역정책관·정보통신산업정책관·대변인·기획조정실장·산업기반실장 등을 역임하고, 2014년 8월부터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을 맡았다. 폭넓은 식견과 추진력을 갖춘 데다 정책 아이디어가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황근 농촌진흥청장(56)은 충남 천안 출신으로 대전고와 서울대 농학과를 졸업한 뒤 기술고등고시 20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농림수산식품부에서 농산정책과장과 친환경농업정책과장·혁신인사기획관·대변인·농촌정책국장·농업정책국장 등의 요직을 거쳤고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2013년부터 청와대 농수산식품비서관을 지내온 원년 멤버로 꼽힌다.


박경호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차관급·53)은 충북 보은에서 태어나 서대전고,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기 사법연수원을 거쳤다. 대전지방검찰청 특별수사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1과 과장들을 거쳐 서울고등검찰청 검사, 대전고등검찰청 검사를 역임했다. 권익위에서는 법무보좌관을 역임했으며, 법복을 벗은 뒤에는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로 일해왔다.


이번 개각에서 외교안보라인은 제외됐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을 필두로 윤병세 외교장관과 한민구 국방장관은 지난해 KF-X 논란을 놓고 책임론이 대두됐다. 올해 들어서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책임론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목소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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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에 이들을 유임시킨 것은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따른 부담감 때문이라는 평가다. 북핵을 놓고 외교적 대북압박이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외교안보라인을 교체할 경우 부담이 생기는 한편 사드 문제 등과 관련해 주변국에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동개혁과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난 해소라는 숙제를 맡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도 유임됐다. 이 장관은 당초 이번 개각에서 유력 교체대상으로 꼽혀왔으나, 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른 일자리 문제를 우선 수습해야한다는 청와대의 판단에 따라 최종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20대 국회에서 노동개혁 입법을 완료하기 위해서는 그간 노동개혁을 이끌어온 이 장관의 전문성과 추진력이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이 장관이 전남 함평 출신인 만큼 지역 안배의 영향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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