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간 화장품 시장의 성장, 중국 수요에 의 해 지속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반한감정 발생 우려로 'K-뷰티'를 선도하는 화장품 기업들의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화장품은 중국과의 교역에서의 최대 수혜기업인 만큼 견제의 우선순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화장품 업체 관계자는 "최근 10년간 화장품 시장의 성장은 한류, 요우커, 따이공 등으로 대변되는 중국 수요에 의해 지속됐다면서 "수출 포트폴리오가 다양한 대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지만, 중국 수요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일부 중저가 브랜드들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를 보면 지난해 국내화장품 생산 실적은 10조73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19.64% 증가하며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화장품 수출도 전년보다 43.76% 늘어난 25억878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힘입어 화장품 무역수지는 전년의 7억5250만달러보다 100% 증가한 15억10만달러의 흑자를 달성했다. 중국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 국가 중 중국이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2013년 2억8580만달러였던 중국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10억880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중국 내 수입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강한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중국 화장품 수입시장에서 한국 비중은 25%를 넘어섰다.
실제로 지난 4월 해외직구 화장품에 대한 위생허가 규제를 강화했다가 파장이 커지자 철회하고 1년 유예를 선언한 바 있다.
박 연구원은 "엔터테인먼트와 아웃바운드 관련 기업들이 정부에 대한 눈치보기로 자발적인 참여에 의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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