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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하락 역투자, '인버스' 수익 쏠쏠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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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환율, 지난 11일 기준 1101원…한 달 새 4.16% 하락하며 달러 인버스 펀드 수익률 상승

달러하락 역투자, '인버스' 수익 쏠쏠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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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원ㆍ달러환율이 1100원 수준으로 급락하면서 달러 가치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활짝 웃고 있다. 다만 최근 원화 가치 상승이 외국계 자금 유입에서 비롯된 만큼 향후 수급 악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달러 인버스 투자상품에 대한 추격매수는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ㆍ달러환율은 지난 11일 1101원에 마감했다. 하루 전인 10일에는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1100원선이 무너지며 1094원까지 하락했다가 소폭 올랐지만 지난달 11일(1148.8원)에 비해 한 달 새 4.16% 내렸다.
원ㆍ달러환율이 하락한다는 것은 원화 가치가 달러 대비 높아졌다는 뜻이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적극적으로 통화완화 정책을 펼치면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높아졌고, 국내를 포함한 신흥국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원화 가치가 상승했다. 국내 수출경기가 최악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분석된다.

원화 강세 덕에 일찌감치 원ㆍ달러환율이 하락할 때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로 설계된 상품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을 얻었다. 달러선물을 매도해 미국달러선물지수 일간수익률을 역추종하는 '키움KOSEF미국달러선물인버스특별자산상장지수[미국달러-파생]'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한달간 4.9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3개월 기준으로는 수익률이 5.64%, 6개월 기준으로는 8.62%에 달했다(펀드평가사 제로인 집계).

미국달러선물지수 일간수익률을 2배 역추종하는 달러 인버스 레버리지 펀드의 수익률은 더 높았다. '키움KOSEF미국달러선물인버스2X특별자산상장지수[미국달러-파생](합성)' ETF는 최근 한달간 수익률이 9.95%를 기록했고, 3개월 기준 10.73%, 6개월 기준 15.92%를 달성했다.
최근 6개월새 쏠쏠한 수익을 냈지만 일각에서는 앞으로 달러 인버스 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경고도 나온다. 최근 원화 강세는 외국계 자금 유입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기 때문에 외국인 수급 모멘텀이 둔화되면 원화 가치가 떨어질 수 있어서다. 특히 코스피에서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높아진 7월 영국계 자금은 7850억원, 유럽계 자금은 1조5400억원을 사들였다. 문제는 영국ㆍ유럽계 자금이 단기 투자성격이 크고 정책 민감도가 낮아 언제든지 수급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 강세는 글로벌 유동성이 신흥국으로 유입된 영향이 크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며 "영국ㆍ유럽발 유동성 모멘텀 둔화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원화 강세 현상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원ㆍ달러 환율이 좀 더 하락할 경우 달러표시 예금이나 달러펀드를 통해 달러를 저점매수하는 게 안정적이라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미 달러 저점매수에 나서고 있다. 달러펀드 순자산은 7월초 631억원에서 지난 10일 기준 1079억원으로 한달 남짓한 기간 동안 448억원 늘어나며 순자산이 70.9% 급증했다.

다만 원ㆍ달러환율 상승에 베팅해 달러인덱스를 추종하는 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리스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한달간 0.78%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 원ㆍ달러환율은 4.16% 내려 하락폭에 차이가 있어서다.

윤동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인덱스와 원ㆍ달러환율 흐름은 중장기적으로 동일한 방향을 보이지만 최근처럼 두 지표간 괴리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어 달러인덱스 상품에 투자시 의도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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