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리오균(비브리오패혈증균, 장염비브리오균, 비브리오콜레라균)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으로, 가장 흔한 감염 증상인 비브리오패혈증의 경우 해산물을 날 것으로 먹거나 오염된 해수에 상처가 노출되면서 감염된다. 건강한 사람은 구토와 설사, 복통 등 식중독 증상이 나타나지만, 만성 간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으면 혈류감염을 일으켜 발열과 오한, 저혈압, 피부괴사 등 패혈성 쇼크 증상까지 유발한다.
식약처는 지난 6월부터 이달 6일까지 인천과 부산 등 전국의 56개 포구 및 해수욕장에 있는 수산물 판매업소의 수족관 물을 채취해 비브리오균 특별검사를 벌였다. 그 결과, 비브리오균이 검출된 업소는 한 곳도 없었다.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는 식약처가 출범한 2014년 64명에서 지난해 34명으로 감소했고, 사망자수도 37명에서 13명으로 줄었다. 올해 7월까지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는 5명이 발생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비브리오균 특별검사를 실시하면 각 업소에서 경각심이 생겨 위생에 더 신경쓰면서 비브리오균이 검출되지 않은 것"이라며 "해산물을 직접 채취해 날것으로 먹거나 가정에서 장시간 보관한 뒤 섭취하게 되면 비브리오균에 감염될 수 있다"고 전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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