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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학생들, 나흘째 본관 점거…경찰 1600명 투입 '몸싸움' 후 현재 100명 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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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라이프대학' 운영 계획 놓고 학교-학생 불통 "직장인 단과대학 설립 반대"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이화여자대학교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 단과대학을 설립하기로 하자 학생들이 대학 본관을 나흘째 점거하며 농성을 벌이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30일 정오쯤 경찰병력 21개 중대 1600여명이 학교 본관에 투입돼 학생들을 끌어내고 갇혀 있던 교수와 교직원 5명을 밖으로 내보냈지만 31일 현재 100여명의 학생이 남아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경찰과 학생들의 몸싸움이 있었고, 부상을 입은 학생도 나왔다. 이화여대 한 교수가 학생들에게 "학생이 주인이라고? 4년 있다가 졸업하는데…"라고 말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논란도 일고 있다.

이번 사태는 지난 28일 오후 2시에 열린 대학평의원회 회의에서 교육부 지원사업인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계획을 폐기하라는 학생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시작됐다.
미래라이프대학은 교육부가 올해 처음 도입하는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 중 하나다. 평생학습자를 전담하는 단과대학을 신설에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게 사업 목표다. 이렇게 되면 고졸 직장인들도 단과대학에 진학해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이화여대는 미래라이프대학에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뉴미디어산업전공과 건강·영양·패션을 다루는 웰니스산업전공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신입생은 2017학년도부터 선발한다.

학생들은 교육의 질이 저하되는 것은 물론 미래라이프대학 학생들도 수준 이하의 교육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해지 이화여대 부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의 의사결정을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서 비민주적으로 미래라이프대학이 추진됐다"고 말했다.

반면 학교 측은 "사회에 진출한 여성에게 고등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게 건학이념에 부합한다"며 "다른 대학도 고졸 직장인을 위한 전형이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5월 대구대와 명지대 등 6곳을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어 이달 초 이화여대, 동국대, 창원대, 한밭대 등 4곳을 추가 선정했다. 교육부는 선정된 학교들에 3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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