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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시대 "고수익 보장" 유사수신 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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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L씨는 초중고생의 운동기구 등을 판매하는 다단계 업체를 가장한 R사로부터 1000만원을 투자하면 4개월 후 원금 보장과 함께 300만원의 수익금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 말대로 2013년 4월 1000만원을 투자했으나 지금가지도 이자는커녕 원금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 40대 김모씨는 인터넷에 원금이 보호되는 '○○펀딩'을 개설해 돈이 필요한 사람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동산(기계, 귀금속, 가방, 시계 등)을 담보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했다 투자를 원하는 사람은 동산 담보에 투자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하며 원금 보장과 함께 연 평균 12%의 수익을 약속하며 자금을 모집했다. 하지만 실제 투자자들은 원금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사상 가장 낮은 수준이 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올들어 유사수신업체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을 나타났다. 고수익으로 꾀어 돈을 가로채는 수법이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금감원에 들어온 유사수신업체 제보 건수는 29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7건에 비해 3.4배 늘었다고 24일 밝혔다. 이 중 구체적 혐의가 있는 64건을 수사 의뢰했다.

유사수신업체는 인허가를 받지 않거나 등록·신고를 하지 않고 불특정 다수에게 특정 수익을 약속하고 돈을 거두는 행위다.
금감원은 "저금리?고령화?경기침체 장기화 등으로 미래에 불안감을 느낀 국민들의 재산증식 소망이 증대됨에 따라 이를 악용하는 고수익 보장 금융사기(유사수신)가 더욱 기승을 부릴 우려가 있다"고 했다.

최근에는 P2P 금융, 크라우드펀딩, 가상화폐를 이용한 유사수신업체가 나타나는 등 사기 수법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한 업체는 가상화폐에 120만원을 투자하면 1000코인을 지급하면서 앞으로 1코인 가격이 14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며 투자자금을 모았다.

크라우드펀딩 업체를 사칭하며 원금 보장과 연 12%의 높은 수익을 약속하면서 자금을 모집하고 원금도 돌려주지 못하는 업체도 있었다.

보이스피싱의 경우 신용등급을 올려준다거나 편법 대출을 받아주겠다면서 돈을 뜯어낸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36.7%에서 올해 68.9%로 크게 늘었다.

대출 조건에 맞추려면 기존 대출금을 일부 갚아야 한다면서 사기범 계좌(대포통장)로 돈을 보내라고 유도하는 식이다.

이전까지는 검찰·경찰·금감원 등 정부기관을 사칭하면서 '사기를 당했으니 특정 통장으로 돈을 옮기라'는 등의 사기 수법이 많아졌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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