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미곡상회에서 반도체와 가전,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기술부문에서 초일류기업으로 부상했고 두산은 선제적 구조조정을 통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화장품 시장에 대한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제품개발과 마케팅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 시가총액 등에서 고속성장하며 K-뷰티를 주도하고 있다.
바튼 회장은 "한국 기업들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초반에는 잘 적응해왔지만, 지금은 여러 지표를 보여주는 그래프가 다소 평평해지고 있다"며 '더 빠른 변화'를 주문했다. 맥킨지 분석에 따르면 한국 기업들의 매출 성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과 비교해 12%에서 2%로, EBITDA(법인세ㆍ이자ㆍ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9%에서 6%로,부가가치 창출은 21%에서 2%로 각각 줄었다.
바튼 회장은 "한국 기업은 더 혁신할 수 있고, GDP가 지금 당장 2% 성장할 부분이 있다"면서 "어떤 혁신 클러스터에 집중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차기 수출시장(아프리카, 실크로드)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바튼 회장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대해서는 "세계가 완전히 다르다는 걸 보여줬다. 런던, 리버풀, 버밍엄이 완전히 달랐다. 국가가 갈라졌고, 이는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서귀포=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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