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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사드기지서 전자파 측정해봤더니…기준치의 0.007% 검출

최종수정 2016.07.22 09:28 기사입력 2016.07.1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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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우리 군이 처음으로 괌에 있는 미군 사드 기지의 레이더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검출된 전자파가 방송통신위원회 인체보호 기준치의 0.007%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18일 오전(현지시간)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된 사드 기지를 한국 국방부 관계자들과 한국 언론에 공개했다. 미국이 해외 사드 기지를 다른 나라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군 측은 경북 성주지역에 배치되는 사드 포대의 안전기준을 괌 기지와 동일한 수준으로 하고 안전구역이 제대로 설정되는지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군 측은 한국내에서 사드 배치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는 점을 의식한 듯 한국군 관계자가 휴대용 전자파 측정기를 기지내로 반입해 자체 측정하도록 허용했다.

이날 우리군의 괌 사드기지 레이더 전자파 측정은 레이더(AN/TPY-2)에서 1.6㎞ 떨어진 훈련센터내 공터에서 이뤄졌다. 성주포대에서 1.5㎞ 떨어진 곳에 민가가 있는 것을 감안한 것이다.
우리 공군 7전대에서 전파관리업무를 하는 현역장교(소령)가 레이더 가동 6분 후부터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최대치는 0.0007W/㎡로 우리 방송통신위원회 전자파 인체보호 기준치인 10W/㎡의 0.007% 수준이었다. 평균치는 0.0003W/㎡였다.

군 관계자는 "기준치의 0.007%이 의미는 일상생활에서도 나올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미군 관계자는 한미 공동실무단이 성주포대와 유사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고도 350m에 레이더를 설치하고 5도 각도로 레이더 빔을 발사한 것을 가정해 시뮬레이션했던 결과도 처음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이런 조건일 때 지상인원통제구역인 100m에서 레이더 빔이 접촉할 수 있는 지상에서의 높이는 359m, 지상장비설치 제한구역인 500m에서는 394m, 비통제인원 출입제한구역인 3600m에서는 664m, 5500m에서는 787m다. 이들 높이 아래에 있는 인체에는 레이더 빔이 접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로버트 헤드룬드 주한미군 기획참모부장(해병 소장)은 "사드 포대는 운용자와 장병,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해치지 않는다"면서 "괌 기지에 적용되는 안전기준은 미국 정부 기준보다 높다. 괌 기지의 안전기준을 한국에도 그대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군은 사드 운용 시스템과 군사적 효용성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미군 관계자는 "사드는 적의 괌 위협을 억제하고 무력화시키며 미 태평양사령부 탄도미사일 방어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기권 내외 요격이 가능하며 지상에 무기(미사일)가 탄착하기 전 무력화하는 데에도 최고의 효과가 있어 한국 하층 방어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 당국의 설명에 따르면 괌에 배치된 사드는 상승(부스트) 단계에서 여러 자산으로부터 정보를 받아 적 미사일 요격에 나서게 된다. 여기엔 우리나라 충청 지역 2곳에 배치된 2기의 이스라엘제 그린파인 레이더들도 포함돼 있다.

군사적 효용성과 관련, 미군 측은 사드가 지금까지 13차례의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여기엔 그동안 알려진 11차례의 요격시험과 2009년 3월, 2010년 6월, 2011년 10월, 2012년 10월, 그리고 2013년 9월에 실시된 실전적 시험들이 포함돼 있다.

사드 체계는 레이더와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 냉각기, 발전기 등 5개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레이더에는 2만5344개의 소자(모듈)가 들어있다. 레이더 전파는 보통 최대 65도 폭으로 쏜다. 발사대는 포대당 6기로 구성돼 있지만 9기까지 늘어날 수 있다. 발사대 1기당 미사일 8발이 들어간다.

발사대는 레이더가 빔을 쏘는 방향과 같은 쪽으로 자세가 자동으로 조정된다. 발사대가 미사일 8발을 쏜 뒤 재장전하는 데는 30분 정도 시간이 걸린다. 레이더와 발사대는 500m가량 떨어져 있다. 발사대는 지휘통제 시설과 지하에 매설된 광케이블을 통해 연결돼 있다. 각 미사일 발사대는 300m 간격으로 떨어져 있었다.

사드 포대 운용 요원은 총 210명 정도다. 직접 포대를 운용하는 요원 110명과 경비요원 75명, 통신 요원 10여 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군 관계자는 "평상시 120명 정도의 미군 장병이 사드 레이더 가까이에서 항상 활동하고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미군 측은 또 올해까지 6개 사드 포대가 인도가 완료됐으며 6번째 포대의 신장비 훈련은 올해 말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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