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건강을 말하다]"계란과 콜레스테롤 수치, 관계 없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은정 강북삼성병원 교수 "특정 음식과 콜레스테롤 상관관계는 크지 않다"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특정 음식과 콜레스테롤의 상관관계는 크지 않다는 게 핵심입니다. 계란이 콜레스테롤의 대표적 음식인데 수치와 무관하다는 것입니다."

▲이은정 교수

▲이은정 교수

원본보기 아이콘
특정 음식을 두고 '몸에 좋더라, 아니다 나쁘다더라'는 의견이 엇갈린다. 어떤 사람은 계란을 많이 먹으라고 한다. 반면 계란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며 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이에 대한 결론은 그동안 이를 연구한 논문을 살펴보면 하나의 가이드라인을 만들 수 있다.
이은정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최근 이를 주제로 한 '리뷰논문'을 발표했다. 이 교수는 "계란 섭취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는 무관하다"고 결론 내렸다. 이 교수는 "혈중 콜레스테롤은 간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간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는 기능을 하는데 이 시스템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한다"고 설명했다.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는 먹는 음식으로 30% 정도의 영향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음식을 먹더라도 장 흡수 수용체의 기능 강도에 따라 또 달라진다"고 말했다.

콜레스테롤을 두고 가이드라인도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식품 섭취 가이드라인에서 콜레스테롤 섭취 제한을 철회했다. 올 1월 미국 정부가 발표한 '미국인을 위한 식이 가이드라인 2015∼2020년'은 전 세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10년 가이드라인에 포함돼 있던 내용 중 한 가지(콜레스테롤 섭취 하루 300㎎ 이내 권고)를 제외시켰기 때문이다. 미국인이 하루에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콜레스테롤 양이 300㎎을 넘지 않고 여러 연구를 통해 콜레스테롤 섭취량과 심혈관 질환 발생률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우리나라는 아직 콜레스테롤 가이드라인이 남아 있다. '한국인을 위한 영양섭취 권고안'에 하루 콜레스테롤 섭취량이 300㎎을 넘어선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미국의 관련 가이드라인 삭제에 받아 국내에서도 개정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 교수는 '리뷰논문'에서 계란 섭취량과 심장병 발생률의 관련성을 추적한 대규모 역학조사 결과도 소개했다. 미국 프래밍햄에서 실시된 연구(Framingham Heart Study)에선 매주 계란을 2.5개미만으로 섭취하는 남성과 7개 이상 먹는 남성의 심장병 발생 위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그렇다고 모든 사람에게 계란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의 경우 계란 섭취 제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