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정 강북삼성병원 교수 "특정 음식과 콜레스테롤 상관관계는 크지 않다"
특정 음식을 두고 '몸에 좋더라, 아니다 나쁘다더라'는 의견이 엇갈린다. 어떤 사람은 계란을 많이 먹으라고 한다. 반면 계란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며 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이에 대한 결론은 그동안 이를 연구한 논문을 살펴보면 하나의 가이드라인을 만들 수 있다.
콜레스테롤을 두고 가이드라인도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식품 섭취 가이드라인에서 콜레스테롤 섭취 제한을 철회했다. 올 1월 미국 정부가 발표한 '미국인을 위한 식이 가이드라인 2015∼2020년'은 전 세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10년 가이드라인에 포함돼 있던 내용 중 한 가지(콜레스테롤 섭취 하루 300㎎ 이내 권고)를 제외시켰기 때문이다. 미국인이 하루에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콜레스테롤 양이 300㎎을 넘지 않고 여러 연구를 통해 콜레스테롤 섭취량과 심혈관 질환 발생률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우리나라는 아직 콜레스테롤 가이드라인이 남아 있다. '한국인을 위한 영양섭취 권고안'에 하루 콜레스테롤 섭취량이 300㎎을 넘어선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미국의 관련 가이드라인 삭제에 받아 국내에서도 개정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 교수는 "그렇다고 모든 사람에게 계란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의 경우 계란 섭취 제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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