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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롯데] 계열사 대표 첫 영장···수뇌부 향한 잰 걸음

최종수정 2016.07.15 09:30 기사입력 2016.07.1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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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롯데그룹 수뇌부를 겨냥한 검찰 수사 속도에 탄력이 붙고 있다.

15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18일 오전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56·사장)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전날 강 사장에 대해 방송법위반 및 증거인멸교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공개수사 착수 이래 계열사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에 따르면 강 사장은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의 채널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허위 심사자료로 부당하게 사업권을 따내고, 검찰 수사에 대비해 주요 자료를 은닉·파기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비용 과다계상이나 유가증권 할인 등의 수법으로 법인자금 9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특히 2010~2015년 롯데닷컴·코리아세븐·롯데정보통신 등 주주 계열사들이 부실 계열사 롯데피에스넷에 출자해 손실을 떠안은 것이 배임에 해당한다고 보고 강 사장에 대해 80억원대 배임 혐의도 적용했다. 롯데피에스넷은 최근 6년 내리 적자만 기록 중인 ATM제조사다.

2012~2014년 롯데닷컴 대표를 지낸 강 사장과 함께 소진세 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66·사장)도 자유롭지 못하다. 소 사장은 2010~2014년 코리아세븐 대표를 지냈다. 앞서 정승인 현 코리아세븐 대표를 수차례 불러 조사한 검찰은 지난 12일 소 사장도 비공개 소환조사하려다 외부로 알려지자 일정을 재조율하고 있다. 소 사장과 함께 정책본부 3인방으로 거론되는 이인원 본부장(69·부회장), 황각규 운영실장(61·사장)도 소환이 임박했다. 검찰 관계자는 “누가 먼저 소환될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들 3인방은 물론 신동빈 회장(61) 등 그룹 핵심인사들의 자금흐름을 면밀히 훑고 있다. 그간 정책본부가 조성·관리해 온 신격호·신동빈 총수일가 부자의 자금이나, 핵심 계열사 롯데케미칼이 소송사기로 부정환급받은 270억원, 계열사간 자산·지분거래 내역 등 그룹 차원의 불법적인 자금흐름 얼개를 그린 검찰은 최근 신 회장 등의 개인 명의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고 한다. 신 회장과 정책본부 3인방, 구속된 총수일가 장녀 신영자 롯데재단 이사장(74), 계열사 전·현직 대표 등이 대상이다. 횡령·배임을 통한 비자금 조성 및 그에 따른 탈세와 아울러 정·관계 로비 등 ‘검은돈’의 사용처를 규명하기 위해서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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