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올해 상반기 주택 매매거래량은 46만7659건으로 예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수도권에서는 크게 늘고 지방에서는 크게 줄어 주택 시장의 양극화는 더욱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6월 주택 매매 거래량이 최근 5년 평균(47만4000건) 대비 1.3%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주택 매매 거래량이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61만1000건) 같은 기간보다는 23.4% 줄었다.
그러나 지방에선 22만5766건이 매매돼 5년 평균치 대비 16.4% 감소했다. 올 상반기 지방에선 주택 매매 거래가 크게 위축됐지만, 수도권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면서 전국 평균을 예년 수준으로 유지한 것이다.
아파트가 품귀현상을 보이면서 연립·다세대주택과 단독·다가구주택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연립·다세대주택(9만7515건)과 단독·다가구주택(7만2540건)은 각각 5년 평균치 대비 7.7%, 18.6% 매매 거래량이 늘었다.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의 실거래가격을 보면 강남권은 재건축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수도권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강남 대치동 은마(전용 76㎡)는 지난달 10억8000만원에 거래돼 전월 대비 5000만원 올랐다. 일산 산들마을(전용 59㎡)은 500만원 오른 2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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