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수감 중인 맏딸 신영자도 참석 못해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창업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선친 신진수 씨의 제사가 닷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삼부자의 참석여부에 이목이 집중됐다. 롯데그룹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그룹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해 두 해째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경영권 분쟁이 촉발된 지난해에도 신 회장은 할아버지 제사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신 전 부회장 편에 선 신 총괄회장도 건강의 이유로 불참했다.
14일 SDJ코퍼레이션(회장 신동주)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의 부친의 제사가 오는 19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성북동 자택에서 진행된다. SDJ측은 “오는 19일 진행된다”며 “가족행사인 탓에 정확한 참석자들은 누군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경영권 분쟁이 촉발된 지난해 제삿날에도 삼부자의 극적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신 회장은 형과 그룹 경영권을 놓고 얼굴을 붉히는 껄끄러운 상황인 터라 불참했다. 장남 손을 들어준 신 총괄회장도 지난해 건강상의 이유로 소공동 롯데호텔에 머물렀다. 올해도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할 것으로 예측됐다. 신 총괄회장은 현재 폐렴 치료를 위해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 중이다.
올해는 신 총괄회장의 맏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구속 수감 중인 상황이라 참석이 어렵게 됐다. 신 이사장은 네이처리퍼블릭 등 롯데면세점 입점 업체로부터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30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아들이 소유한 명품 수입·유통 업체 B사의 회삿돈 4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도 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