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조선업 구조조정이 한창인 가운데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 직원들이 여름 휴가를 떠난다. 조선업은 전 직원이 같은 기간 한꺼번에 휴가를 떠나는 것이 전통이다. 휴가 기간에는 대부분 생산 시설이 문을 닫는다. 인력감축에 반발해 파업에 들어간 노동조합과, 진퇴양난에 빠진 사측도 장기간 휴가를 떠나지만 발걸음이 가볍지 않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이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2주간 여름 휴가에 들어간다. 현대중공업도 8월 1일부터 12일까지 2주간, 삼성중공업은 8월 첫째주 일주일동안 여름 휴가 기간이다.
조선3사 노조와 사측의 대립은 시간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2018년까지 전체 정규직의 최대 40%까지 감축하겠다는 사측에 맞서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7일 4시간 파업에 들어갔다. 오는 12일에는 거제시내에서 대우조선해양 및 시민과 함께 구조조정 반대 가두시위를 벌인 뒤, 13일 삼성 본사 상경시위 등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이 앞으로 파업에 동참할 가능성도 높다. 대우조선 노조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파업 찬반 재투표에서 파업을 다시 가결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다음 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조선 3사의 임금·단체교섭 협상은 아직 타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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