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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노협 2년 만에 파업…12일 대우조선 노조와 가두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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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부분 파업…조선 '빅3' 중 첫 파업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이하 노협)가 7일 사측의 구조조정에 반발, 2년 만에 파업을 벌였다. 파업을 이어가진 않지만 구조조정 철회를 촉구하는 단체행동은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12일에는 대우조선해양 노조와 가두시위를 벌인다.
삼성중공업 노협은 이날 오후 1시 거제 민주광장에 모이는 것을 시작으로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 참가자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오후 5시까지 조선소 곳곳을 다니며 구조조정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사측과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퇴근 후에는 오토바이 경적을 울리며 거제시내 곳곳에서 시위를 이어갔다.

▲삼성중공업 노협 소속 근로자들이 구조조정안 철회 촉구 집회를 벌이고 있다.

▲삼성중공업 노협 소속 근로자들이 구조조정안 철회 촉구 집회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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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삼성중공업 노협 소속 근로자들이 모여 파업 집회를 열고 있다.

▲7일 삼성중공업 노협 소속 근로자들이 모여 파업 집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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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협의 전면파업은 2014년 이후 2년 만이다.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을 포함한 조선 '빅3' 가운데 첫 파업이기도 하다. 앞서 노사 양측은 파업을 두고 이날 오전까지 막바지 협상을 진행했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번 파업에는 총 3000명(노조 추산)이 참가했다.

노협은 민주광장에서 진행된 집회에서 "사측은 수십년간 시행한 각종 제도와 규정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있다"며 "자구안은 매월 일정수의 사람을 잘라내고 후생복지를 줄여가는 무서운 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무직과 생산직할 것 없이 무차별적으로 희망퇴직을 빙자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중공업 노협은 추가 파업 계획을 잡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사측과의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경우 또다시 파업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높다. 노협은 "근로자들이 담당하는 일부 골리앗 크레인이 파업을 하는 동안 멈춰설 수도 있다"며 "조선소가 정상적으로 가동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측은 이번 파업에 대해 "박대영 사장과 김효섭 조선소장은 그동안 노협 집행부를 만나 자구안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대화를 갖자고 간곡히 요청해왔다"며 "노동자협의회 회원 5300명 중 1500명이 파업에 참석했고 나머지 인력은 정상 근무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전체 인원은 약 4만명(사내 협력사 포함)이며, 그 중 생산직과 사무직 직영 근로자는 1만4000명이다.

노협은 당분간 집회 등 단체 행동을 통해 구조조정안 철회를 촉구할 계획이다. 거제에 조선소를 두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노조와 동반 집회 계획도 잡았다. 삼성중공업 노협과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12일 오후 5시 시민과 함께 구조조정 반대 가두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13일에는 상경해 서초 삼성 본사 앞에서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2018년 말까지 경영상황과 연계해 전체 인력의 30~40%를 감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바 있다. 노협은 이 같은 사측 구조조정안에 반발해, 파업을 준비해왔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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