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HD한국조선해양 노조는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1일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종료' 통보를 받아 합법적인 파업도 가능해졌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5월 시작한 올해 임금·단체협상에서 회사와의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쟁의발생을 결의하고 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파업 준비를 사실상 마쳤지만, 당장 파업에 나서진 않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이번주에는 임단협 교섭에 매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측이 교섭을 회피한다고 판단될 경우 다음 주부터 당장 파업 막바지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결국 파업에 나설 경우 현대자동차 노조와 동시 파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양사가 비슷한 시기에 임금협상을 시작하고 파업 준비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은 지난달 민노총 소속 현대중공업 및 현대자동차 노조의 공동파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히며 가능성을 높였다. 두 노조의 동시 파업이 성사되면 1993년 현대그룹 계열사 노조가 모였던 현대그룹노조총연맹(현총련)의 공동 투쟁 이후 23년 만이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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