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600여종에 불과했던 동·식물, 월드컵공원 개원 후 1400여종으로 늘어…큰고니, 새매 등 선연기념물 5종도 발견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마포구 월드컵공원이 개원 후 14년 동안 동·식물이 크게 늘어나는 등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바뀌고 있다.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는 월드컵공원의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한 결과 공원 조성 전인 2000년 600여종에 불과했던 동·식물이 지난해 1400여종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동물은 2000년 236종에서 지난해 726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야생조류는 같은 시기 33종에서 90종으로 늘었으며 박새, 물까치 등 텃새뿐 아니라 겨울철에는 되새, 밀화부리 등 철새들도 많이 찾아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엔 큰고니, 붉은배새매 등 천연기념물 5종과 새호리기, 새매 등 멸종위기종 6종, 물총새, 꾀꼬리 등 서울시보호종 9종도 발견됐다. 멸종위기종인 맹꽁이는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을 중심으로 수백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시는 월드컵공원 개원 후 자연생태계의 변화과정을 체계적으로 조사해 생태적 공원관리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오진완 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월드컵공원은 쓰레기 매립지에서 환경·생태공원으로 생태계가 서서히 바뀌고 있다"며 "시민과 함께 월드컵공원의 생물종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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