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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 구긴 유럽은행, 어깨 편 미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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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산탄데르·도이체방크 2년 연속 불합격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라는 파고에 휘말린 유럽은행과 미국은행들의 상황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독일 도이체방크와 스페인 산탄데르은행이 경제 위기상황에서의 은행 건전성을 시험하는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Fed는 미국 내 33개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를 진행했는데 미국은행은 모두 통과한 반면 도이체방크와 산탄데르은행의 미국 지점은 각각 2년, 3년 연속 스트레스테스트 통과에 실패했다.

리스크 감수 능력에 의문이 제기된다는 이유에서다. Fed는 이날 결과를 발표하며 이들 두 은행의 자본계획이 "광범위하고 근본적인 취약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트레스테스트에서 반복적으로 불합격 판정을 받을 경우 Fed는 더욱 강력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

미국은행들은 이번 결과에 대해 표정관리 중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해 조건부 통과로 간신히 턱걸이에 성공했고 시티그룹도 2014년 한 차례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다.
이번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통과한 덕에 미국 은행들은 주주에 대한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을 늘릴 수 있게 됐다. 지난주 브렉시트로 인해 주가가 떨어졌던 은행들에게는 주가를 부양할 수 있는 절호의 카드다.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 이후 BOA는 연간 배당액을 주당 5센트에서 7.5센트로 늘렸으며, 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2% 가까이 급등했다. 시티그룹 역시 배당액을 주당 5센트에서 16센트로 높였으며 86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시간외거래에서 주가는 2.6% 올랐다. 조건부 합격 판정을 받은 모건스탠리 조차 배당액을 15센트에서 20센트로 높이고 35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이기로 했다. 주가는 1.15% 올랐다.

반면 유럽계 은행들은 자구책 마련에 한창이다. 주요 영국은행들이 29일 영란은행(BOE)과의 노변담화를 통해 유동성 지원을 요구했다. 마크 카니 BOE 총재는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시장 안정을 위한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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