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경영평가 C…구조조정 역할 부진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지난해 금융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나란히 C등급을 받았다. 조선·해운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 주된 요인이다. 기업은행은 2년 연속 A등급을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경영예산심의회 등을 열어 이같이 평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산업은행은 전년 A등급에서 C등급으로 두 단계나 떨어졌고, 수출입은행은 B등급에서 C등급으로 내려갔다.
두 은행은 모두 기업 구조조정 등 경영 정상화 지원, 조선과 해운 등 대외 위기 취약 산업 지원 노력 등 주요 정책 실적에서 부진한 평가를 받았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다만 일자리 창출기업과 창조경제 지원 분야에서는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한 것으로 평가됐다.
금융위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 대해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고, 철저한 자체 자구노력과 함께 전면적인 조직·인력 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지난해에 이어 기업은행에 A등급을,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에는 각각 B등급을 줬다.
기업은행에 대해선 중소기업 대출을 118.2% 초과 실행하는 등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서비스 개발이 늦어지는 등 혁신 노력이 부족했지만 거래소는 상장유치 실적이 우수하고, 예탁원은 전자증권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실무 작업을 충실히 진행한 점을 성과로 꼽았다.
경영실적 평가는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경영예산심의회와 경영평가위원회가 맡는다. 평가 결과 최고등급인 S부터 A∼E등급까지 6단계로 나눠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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