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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최소 1兆' 유상증자…이재용 부회장 참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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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삼성중공업이 올 하반기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증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최소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번 증자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여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전날 판교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정관 변경을 통해 발행가능 주식 총수를 확대하기로 의결했다. 이 안건은 오는 8월19일 임시주총을 통해 최종 확정키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달 초 1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발표하면서 유상증자 추진을 공식화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재무상황상 즉각적인 증자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불확실한 경영 여건에 선제 대응하는 차원에서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했다"며 "증자 규모와 시기 등은 현재 진행 중인 경영진단 결과와 회사의 자금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최소 1조원 이상, 증자 방식은 제3자 배정보다는 주주 배정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삼성중공업의 정관상 발행주식 총수는 보통주 2억4000만주, 우선주 6000만주 등 총 3억주다. 실제 발행한 주식 숫자는 보통주 2억3088만주, 우선주 11만4845만주 등 2억3099만주 정도다. 정관 변경 없이 약 6900만주를 신주 발행할 수 있다. 27일 종가기준 삼성중공업의 주가는 1주당 8900원인데 증자를 통해 약 6100억원 정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삼성중공업이 증자를 위해 정관 변경까지 추진하는 만큼 최소 1조원 이상의 증자를 추진하는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과거 삼성엔지니어링의 유상증자 과정처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참여 여부도 관심사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삼성엔니지어링 유상증자 당시 기존 주주가 권리를 포기해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이를 3000억원 한도로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의 참여 선언으로 당시 1조2000억원 규모의 삼성엔지니어링 유증은 실권주가 대량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청약률 99.9%를 기록하며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이와 관련, 삼성그룹은 "(삼성중공업 유상증자)엔지니어링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며 "이 부회장의 참여 여부를 논의하는 것은 지나치게 이르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삼성중공업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들이 주요 주주다. 이들 계열사들의 유상증자 참여 여부는 개별 주주사의 이사회를 거쳐야 한다. 최대 주주는 삼성전자로, 17.62%의 지분을 보유 중이며, 삼성생명,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물산 등을 포함하면 삼성 계열사들의 지분은 총 24.09%다.

한편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이날 경남 거제 본사 정문을 봉쇄하고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노동자협의회는 투표 개표가 끝난 뒤 서울 서초 삼성그룹 본관 앞에서 구조조정 반대를 요구하는 상경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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