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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인사제도개편]실리콘밸리 기업, 어떻게 일하나

최종수정 2016.06.27 15:21 기사입력 2016.06.2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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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자가 직급제 개편과 수직적 조직문화 철폐에 나서며 국내 주요 기업들 역시 새로운 조직문화로 옷을 갈아입기 위해 나설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직급체계 개편을 비롯한 조직문화 개선안을 조만간 내 놓을 예정이다.

'실리콘밸리'의 혁신을 사내에 도입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이같은 시도가 본격화 되면서 원조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수평적이면서도 독특한 사내문화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포천지는 매년 '일하기 좋은 글로벌 기업' 순위를 발표한다. 매년 10위 안에 드는 회사는 단연 구글이다. 올해에는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도 포함됐다.

에어비앤비의 경우 갓 입사한 신입사원이라도 경영진에게 바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그 아이디어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고경영자(CEO)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고 관련 회의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전달, 사업화 할 수 있는 것이다.

사옥에는 특정 회의실이 없다. 여기저기에 직원들이 앉아서 휴식을 하거나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공간들이 회의실로 이용된다. 특히 직급이 낮은 직원이든 1년차, 10년차 직원이든 직급과 연창에 상관없이 본인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출하고 회의를 주도할 수 있다는 점은 에어비앤비 직원들에게 호평받고 있는 문화다.
넷플릭스는 CEO 개인 사무실이 없다. 직원들 역시 사무실에 특정한 공간에 앉아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옥 내부 곳곳에서 노트북만 펴면 일자리가 된다. CEO 역시 오늘은 카페테리아, 내일은 휴게실에서 근무하며 직원들과 자유롭게 의사소통한다. 직원들은 자신의 업무와 관련된 모든 일을 스스로 결정한다. 휴가도 필요할때 쓴다. 대신 철자하게 성과를 따진다.

페이스북은 직원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할 수 있도록 업무 방식을 바꾼 경우다. 스스로 회사에 필요한 일을 하고 이를 평가 받는 것이다. 이처럼 실리콘밸리 IT 기업들은 업종과 서비스에 따라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일을 스스로 결정하고 주도적으로 하는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같은 실리콘밸리 기업 스타일을 국내 기업이 그대로 도입하기는 어렵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규모가 지나치게 클 경우 수평적 문화가 오히려 발목을 잡기도 한다. 모두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일을 하게 하거나 말단 직원들이 CEO에게 매번 정제되지 않은 아이디어를 제출하는 것 자체가 비효율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 역시 초창기 직급 체계를 완전히 없앴던 회사지만 규모가 커지며 문제점이 발생했다. 지금은 일부 직급과 직책을 적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임직원들에게 필요한 것은 수평적 문화가 아니라 그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이라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세계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는 구글 직원들은 일부 설문 등에서 회사 복지나 사내 문화보다 '구글이라는 회사에 다니는 자부심'이 더 가치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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