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 대행이 이끄는 중도 우파 국민당이 이번에도 제1당에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지난 총선과 마찬가지로 과반 의석 확보에는 실패할 것이 확실시된다.
스페인에서는 프랑코 총통 사망으로 민주화가 시작된 후 30년 이상 국민당과 사회당이 권력을 주고받으면서 양당 체제를 굳혀왔으나 지난해 12월 총선에서 양당 체제가 붕괴하고 4당 체제로 바뀌었다.
지난 총선에서는 집권 국민당이 123석을 얻어 350석 정원인 하원에서 과반 의석(176석)에 훨씬 못 미쳤다. 사회당은 90석을 차지했으며 포데모스와 시우다다노스가 각각 69석, 40석을 가져갔다.
지난 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상승세가 예상되는 포데모스는 2011년 경제위기와 긴축정책, 부패에 반대한 '분노한 사람들'(Indignados) 시위 참여자들이 주축이 돼 2014년 출범한 신생 정당이며 반긴축과 반부패를 내세우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이번 총선 결과도 6개월 전과 크게 다를 게 없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세 번째 총선을 치를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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