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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경 회계사회 회장 "회계 바로서야 경제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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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경 제43대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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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틀러, 회계사 수장되다
재경부 시절 외환방어 뚝심 보여…감사보수 합리화 최우선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이 제43대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총 투표회원 4911명 중 3448표(71.5%)를 득표하며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최 신임 회장은 침체된 회계업계를 되살리기 위해 감사보수의 최저한도를 설정하고 기업과 감사보고서 이용자가 공동으로 부담하도록 하는 방안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회계업계 경쟁 심화로 업무 강도에 비해 회계사들의 감사보수가 낮아 제대로 된 감사를 하기 어렵다는 회계사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업과의 관계에서 '을(乙)' 신세로 전락한 회계사들의 권위와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감사인 을 벗어나기'를 총 39개 공약의 큰 뼈대를 이루는 핵심 7개의 주제 중 하나로 선정했다.

최 회장은 "회계업계는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축이므로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며 "회계업계의 외연을 확대하고 업계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청년 회계사들과도 적극 소통하겠다는 방침이다. 회계사회는 최근 1000여명의 일부 청년 회계사들이 만든 모임인 청년공인회계사회와 소송전을 치르는 등 내홍을 겪었다. 회계사회 조직과 선거시스템이 비민주적이고 기득권 중심으로 짜여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청년 회계사들 사이에서 터져나오자 청년위원회를 설치해 이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회장은 행정고시 22회 출신으로 약 35년동안 공직에 몸담았다.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세계은행 상임이사, 기획재정부 제1차관,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최 회장의 별명은 최틀러(최중경+히틀러)다. 2003년 재경부 국제금융국장 재임시절 원화가 치솟자 막대한 자금을 외환시장에 쏟아부어 방어하는 등 뚝심을 보이자 당시 해외 외환 데스크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이명박 정부시절인 2011년엔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발탁됐지만 같은 해 9월 정전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8개월 만에 물러났다. 이후 현재까지 동국대 행정학 석좌교수를 맡고있다.

사실 이력만 보면 최 회장은 회계업계와 큰 인연은 없다. 행정고시 전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해 삼일회계법인에서 잠시 근무한 경력이 전부다. 공인회계사 자격증이 없었으면 회계사회 회장 입후보 요건에 따라 출마가 불가능했었다. 하지만 높은 득표율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회계업계 내부에서는 최 회장에 거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

회계법인 한 고위 임원은 "이번 신임 회장은 당선 전부터 회계업계에서 꼭 뽑혔으면 하는 인물로 자주 거론됐었다"며 "정무ㆍ행정 능력과 그동안 정부와 쌓아온 네트워크를 높게 평가받았기 때문인데 이를 통해 법ㆍ제도 개선 등 침체된 회계업계를 잘 이끌어 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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