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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비리 핵심 축, 남상태 꼬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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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몰아주고 배당금 챙긴 혐의…檢 의혹 입증 자료·진술 확보, 조만간 소환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검찰이 대우조선해양 비리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의혹의 핵'인 남상태 전 사장(66) 소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남 전 사장은 대우조선 경영비리와 분식회계 의혹을 풀어줄 핵심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의 소환은 이번 수사의 '클라이맥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은 22일 오전 7시20분께 대우조선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낸 김모(61)씨에 대한 피의자 소환 조사를 마무리한 뒤 돌려보냈다. 21일 오전 10시께 소환된 김씨는 21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았으며, 조서 열람만 5시간가량 할 정도로 많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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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해양플랜트 건조 사업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대우조선이 수주한 주요 프로젝트에서 발생하지 않은 매출을 반영하는 등 회계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산업은행 부행장 출신으로 고재호 전 대우조선 사장(61) 재임 시절인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재무·회계 분야 책임자였다.
검찰은 대우조선 고위 임원 중 처음으로 김씨에 대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마쳤다. 김씨를 시작으로 대우조선 고위 임원에 대한 형사처분 수순을 밟아나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남상태 전 사장과 고재호 전 사장이 재임하던 2006년부터 2015년까지 5조원대 분식회계를 저지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명 건축가 이창하(60)씨가 경영비리를 둘러싼 남 전 사장 비자금 관리의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의혹의 또 다른 축인 이씨의 친형을 상대로 인터폴을 통해 '적색수배' 요청을 하기도 했다.

또 검찰은 남 전 사장 친구인 휴맥스해운항공 회장 정모(65·구속)씨로부터 '일감 몰아주기'를 둘러싼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전 사장이 대우조선 일감을 몰아준 뒤 회사 배당금을 받아가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는 회사는 물류회사인 BIDC다. 검찰은 BIDC 의혹을 파헤치고자 싱가폴 은행과 홍콩은행 쪽 자료를 확보해 자금 추적을 하고 있다.

검찰은 남 전 사장 혐의를 입증할 진술과 자료를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남 전 사장 측근인 이창하씨 재소환 일정 등이 정리되는 대로 남 전 사장을 소환해 의혹을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어느 정도 시점이 되면 남 전 사장을 소환해 수사할 계획"이라며 "날짜를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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