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발에 대한 학술적 고증, 토론 통해 파발제 활성화 방안 마련
이번 학술대회는 은평구의 지역전통문화축제인 파발제에 대한 학술적 고증, 지역 주민들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 논의한다.
파발은 말을 사용하여 보다 신속히 전달하는 기발(騎撥)과 사람의 도보에 의해서 전달하는 보발(步撥)로 나누어져 있었다. 그 중 서울에서 의주로 향하는 서로(西路)는 3대로(大路) 가운데 유일한 기발로, 서로의 첫 번째 역사가 금암참이다. 현재 금암참의 역사는 남아있지 않지만 ‘구파발(舊擺撥)’이라는 지명과 함께 정조가 친히 글을 지어 세운 ‘금암기적비’ 등이 옛 모습을 전해주고 있다. 즉, 파발은 통신수단이 없었던 조선시대에 현재 SNS와 같은 역할을 했다고 보면 될 것이다.
파발제는 통일의 관문인 은평구에서 구민의 통일에 대한 염원과 조선시대 파발제를 한데 묶어 개최하는 지역전통문화축제이다. 1996년에 제 1회를 시작으로 2016년에는 17회째를 맞이하며 ‘은평구민의 날(10월 1일)’을 기념하여 매년 10월에 개최된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정요근 덕성여자대학교 사학과 교수가 ‘조선시대 역원제도와 은평 지역’, 조병로 경기대학교 사학과 교수가 ‘조선시대 파발제’, 이은주 안동대학교 한국문화산업전문대학원 교수가 ‘조선시대 파발군의 복식 고증’, 심승구 한국체육대학교 교양학부 교수가 ‘통일로 파발제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표한다.
그리고 김보성 다음연구소협동조합 이사장, 김진완 2015 파발제 집행위원, 김창수 경기대학교 관광이벤트학과 교수, 류정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예술연구실장, 안희재 (사)한민족문화대로 전통의례연구소장, 양남윤 은평구 증산동 주민센터 직원, 정수미 은평구 진관동 주민센터 직원이 토론자로 참석한다.
학술대회에는 관련 전문가, 주민 등 통일로 파발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며, 자유로운 의견 제시가 가능하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지역전통문화축제인 파발제의 철저한 고증을 통해 주민과 관이 함께 하는 거버넌스형 전통축제로 승화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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