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1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개헌특위)' 구성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신중론을 펼치고 있는 반면 국민의당에서는 긍정적인 기류가 흘러나오는 등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변화된 시대에 맞게 국민의 기본권을 보다 충실히 보장하고, 권력구조와 선거제도 등 국가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조속히 개헌에 대한 결론을 내야 한다"며 "정당·정파를 초월한 국회 개헌특위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국민의당에서는 긍정적인 기류도 나오고 있다. 앞서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권력구조'에 국한한 개헌논의는 부적절하다고 밝혔지만, 김 대표가 이날 국민의 기본권 등에 대한 개헌의 필요성도 같이 제기하면서 여지가 생긴 상태다.
대표적 개헌론자인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며칠 전 김종인 대표와 개헌에 대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데, 특위 구성을 검토하는 게 어떠냐고 해서 나도 찬성했다"며 "특위 구성은 국회의원만 할지, 외부인사가 할지 그런 세부적인 문제를 협의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 역시 이날 한 매체와 만난 자리에서 "제왕적 대통령제라고들 많이 말하는데, 적절하게 권한을 견제하면서 균형있게 하지 않고 임기만 4년 중임제로 한다면 오히려 대통령 임기가 8년이 될 것"이라며 "임기만 다루면 안 되고 다른 부분도 함께 (논의) 해야 된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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