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P2P 대출업계에 따르면 상위 20개 업체의 누적 대출취급액이 지난달 1100억원을 넘어섰다.
대부분의 P2P 대출업체들은 10% 안팎의 평균 수익률을 내세우고 있다. 업계 1위인 '8퍼센트(에잇퍼센트)'는 홈페이지에 평균 수익률을 9.49%로 고시했다.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실행하는 테라펀딩은 평균 수익률로 12.48%를 제시하고 있다.
높은 평균 수익률을 보고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들은 누굴까. P2P 대출업체 '빌리'에 따르면 누적 투자자수 1741명 중 30대가 45.0%, 40대가 26.7%로 전체의 71.7%(20대는 19.8%)를 차지하고, 남성 비율은 67.5%다.
P2P 대출업체가 난립하면서 후발 업체일수록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는 등 수익률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수익률만 보고 ‘묻지마식’ 투자에 나섰다가는 투자금을 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P2P 대출업체를 사칭한 불법업체들도 등장하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보이스피싱, 대출사기 등을 벌인 불법 P2P 대출업체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P2P 대출업체들도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 P2P 대출업체는 은행과 연계한 대출 실행으로 고객 신뢰 확보에 나섰고, 또 다른 P2P 대출업체는 원금손실 고지 의무를 준수하는지 여부, 적정 수익률(평균 수익률 10%안팎)을 제시하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투자에 나설 것을 정리한 P2P 투자 체크리스트를 발행하기도 했다.
또 7개 P2P 대출업체들의 모임인 한국P2P금융플랫폼협회는 지난 15일부터 대출자의 대출정보를 공유해 중복 대출 가능성을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익률이 높다는 건 그만큼 대출자의 신용이 낮아 돈을 떼일 위험이 높다는 것이므로 투자할 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P2P 대출업체가 난립하면서 사기꾼들이 달려들어 투자금 가로채기, 불법추심 등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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