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한강에 갑자기 발생하는 홍수에 대한 예·경보가 빠르고 정확해질 전망이다.
국토부는 '전국강우레이더 기본계획'에 따라 2003년 임진강(인천 강화)을 시작으로 비슬산(경북 청도), 소백산(충북 단양), 서대산(충남 금산), 모후산(전남 화순) 등 5개소에 강우레이더를 설치·운영 중이다. 가리산은 여섯 번째로 약 39개월의 공사기간과 24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경기 남양주 예봉산 강우레이더는 내년 설치가 완료된다.
강우레이더는 태풍과 기상변동 등을 목적으로 하는 기상레이더와는 달리 반경 100㎞ 이내의 강우를 집중 관측한다. 강우관측의 정확도를 위해 수평·수직 전파를 동시에 발사하는 이중편파 관측으로 빗방울 크기까지 계산이 가능하다. 이를 이용하면 관측반경 100㎞ 이내 현재의 강우와 돌발호우 등을 3시간 이상 앞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가리산 강우레이더는 산 아래 관리동과 산 정상 레이더동 사이를 진입도로 대신 모노레일로 설치·운행해 산림훼손을 최소화했다. 아울러 산 정상 레이더동에는 홍보관과 전망시설을 설치해 지역주민과 가리산 탐방객들에게 개방하여 강우레이더와 가리산 절경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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