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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구조조정②]대우조선해양 노조, 파업 찬반투표 시작

최종수정 2016.06.13 11:30 기사입력 2016.06.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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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결되도 곧바로 파업 들어가는 건 아냐"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13일 오전 6시30분부터 조합원 7000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특수선사업 분할 등 자구안 실행에 제동을 걸기 위해서다.

노조는 이번 추가 자구안이 확정되기 전부터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중단하라며 목소를 높여왔다. 지난달 27일 사측과의 임단협 교섭에선 "파업을 포함해 구속도 각오한 투쟁을 펼칠 수밖에 없다"며 경고했고, 지난 2일에는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구조조정 반대 집회를 진행했다.

▲출근 투쟁 중인 대우조선해양 노조

▲출근 투쟁 중인 대우조선해양 노조


노조는 자구안 중에서도 특수선사업 분할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특수선 사업부를 분리해 자회사로 만든 뒤 지분 매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알짜배기인 특수선사업을 분리하겠다는 것은 결국 회사를 매각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위적 인력 구조조정에도 반대하고 있다. 사측은 자구안을 통해 2020년까지 2300여명을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인력 감축은 책임 회피를 위한 땜질식 처방에 불과하다"며 "노동자들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찬반 투표는 자구안 실행을 저지하기 위해 노조를 결집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구안에 대한 노조원 각각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듣고 노조의 입장을 분명히 정리하기 위한 것이다. 노조는 파업이 가결된다고 하더라도 곧바로 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사실상 이번 찬반 투표는 향후 벌어질 일에 대비하는 성격이 강하다. 다만 파업이 가결되고 중앙노동위원회 쟁의 조정신청까지 끝내면 파업을 위한 준비 절차는 모두 마무리된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채권단은 회사를 통해 파업 돌입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내며 파업 시 지금까지 진행해 온 정상화 지원이 중단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는 14일 오후 1시까지 진행된다. 노조는 투표가 종료되면 개표 결과와 함께 향후 구체적인 투쟁 방향을 밝힐 예정이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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