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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시대, 은행이 사는법]"수익구조 틀 바꿔라"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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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한국은행(한은)이 지난 9일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1.25%로 하향 결정하는 등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지자 시중은행이 기존 이자 중심의 수익 구조를 바꾸는 데 부심하고 있다. 저금리는 즉각 예대마진 하락으로 연결, 은행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자 수익에만 기대서는 지속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에서다.

12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따르면 국내 은행의 이자 수익은 2011년 39조1000억원(이하 연말 기준)에서 지난해 33조5000억원으로 최근 5년 새 5조6000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같은 기간 기준금리는 3.0%(2011년 말)에서 현재 1.25%까지 지속 하락했다. 금리가 떨어지자 은행권 이자 수익도 덩달아 줄어든 것이다.
은행 수익의 80~90%를 차지하는 이자 수익이 떨어지자 총이익에도 즉각 영향을 미쳤다. 2011년 47조7000억원에 이르던 국내 은행권 총이익은 2014년 38조4000억원으로 무려 9조3000억원이나 하락했다.

이에 은행권은 비이자부문 수익 확대에 주력, 이자에만 의존하던 수익구조 자체를 바꾸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수수료 인상이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올들어 송금·예금·자동화기기(ATM)·외환거래 등 수수료를 일제히 인상했다. 지난 9일에는 국책은행인 기업은행도 다음 달 11일부터 각 항목별 수수료를 적게는 200원 많게는 1000원씩 각각 인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채권이나 펀드, 방카슈랑스(은행의 보험 판매) 등 판매를 확대해 그에 따른 수수료 수익도 강화한다. 또 추가 금리인하에 따른 수익성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보다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ㆍ코픽스) 또는 고정금리 대출 상품 판매를 늘리는 추세다. 또 글로벌 신사업 확대에도 매진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따라 2014년 3조5000억까지 떨어졌던 국내 은행들의 비이자 수익은 지난해 5조9000억원으로 상승했다. 덕분에 지속적인 이자수익 하락에도 불구 은행권의 지난해 총수익은 최근 5년 내 처음으로 반등했다.

다만 한은의 이번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이자수익 하락이 추가로 예상되고 있어 은행권의 수익구조 개선은 적어도 향후 몇 년 동안 주력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최근 1년 사이 수수료 인상 정책을 펼친 데 대해 고객의 여론이 좋지 않다는 점은 장애물이다. 이에 은행연합회는 홈페이지 등 채널을 통해 수수료 인상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향후 금융환경은 국내외 금융기관 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예대마진이 더욱 축소되고 있고, 높은 수준의 금융서비스를 충족하기 위해 첨단정보통신시스템에 대한 투자확대가 예상된다"며 "이를 위해 은행입장에서는 고객에게 보다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 이에 따른 대가로 적정 수준의 수수료 부과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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